세계은행(World Bank) 등 주요 국제기구들이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6.8%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세계은행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가계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 또한 지속적으로 늘었다"며 "세계 무역의 회복세에 힘입어 중국의 수출이 늘면서 고정자산 투자 감소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상쇄시켰다"고 평가했다고 동방망(东方网)이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 언론 보도를 인용해 20일 전했다.
이는 올해들어 두번째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지난 10월에도 앞서 전망했던 6.5%에서 6.7%로 올린 바 있다.
세계은행 존 리트윅(John Litwack) 중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꾸준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도 현재 성과를 내고 있다"라며 "여러 측면에서 볼 때 중국의 2017년은 성공한 한 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금융 리스크 완화와 경제 구조를 개선하는 등 정부의 꾸준한 개혁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6.5%에서 6.8%로 조정했으며 아시아개발은행(ADB)도 6.7%에서 6.8%로 올렸다. 그러나 내년과 2019년은 통화 긴축 정책과 대출 규제 강화 등 요인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보면서 경제성장률을 각각 6.4%, 6.3%로 전망했다.
한편 어제(20일) 중국의 경제 로드맵이 결정되는 중앙경제공작회의(中央经济工作会议)가 폐막한 가운데 회의에서는 향후 경제성장률 수치보다는 '질적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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