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스마트폰의 지난해 출하량이 1억5300만 대로 전 세계 3위에 올랐지만, 수익 면에서는 여전히 애플과 삼성에 크게 뒤지고 있다고 과기독보(科技读报)는 2일 전했다.
최근 화웨이(华为)의 후허우쿤(胡厚崑) CEO는 신년사에서 “지난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5300만 대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0%를 돌파하며 글로벌 3위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화웨이의 출하량은 7500만 대에 그쳤으나, 불과 3년 만에 2배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한편 지난해 삼성은 배터리 폭발사건으로 고초를 겪었고, 애플은 아이폰X의 참신함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과 아이폰의 글로벌 출하량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의 지난해 출하량은 2억1670만대로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의 14%를 차지했고, 삼성은 3억1500만 대로 19.2%를 차지했다.
출하량으로 따지면 화웨이와 애플의 격차는 6370만 대에 그치지만, 수익 분야를 따져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이익 점유율은 60%로 1위, 삼성은 26%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부터 5위는 화웨이, 오포(OPPO), 비보(Vivo)로 모두 중국 업체가 이름을 올렸지만, 이들의 이익 점유율은 각각 4.9%, 4.0%, 3.1%로 5%를 넘지 못했다.
즉 화웨이와 삼성의 격차를 스마트폰 출하량만으로 따질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익 점유율 방면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은 삼성의 배터리 발화 사건과 같은 치명적인 악재 속에서도 어떻게 놀라운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지에 관해 다음과 같은 해석을 내놓았다.
우선 삼성의 뛰어난 짜임새와 구조가 든든한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삼성폰은 1000위안~1만 위안 대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디자인이 있어 수요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노트8 발화 문제가 삼성이 지닌 근본적인 파워를 무너뜨리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애플의 아이폰은 아이폰6부터 아이폰8에 이르기까지 외형에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삼성은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창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크린 화면 비율, 직선에서 곡선으로 변형, 또한 세계 최초 10nm 공정으로 제조한 48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등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또한 삼성은 연구개발에130억 달러를 투자하며, 테크놀리지 연구 개발에 아낌없이 돈을 쏟아 붓고 있다.
반면 중국산 스마트폰이 세계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지만, 업체간 가격 경쟁을 벌이느라 이익을 깎아 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화웨이의 Mate 시리즈와 P시리즈의 판매가 높아지면서 차츰 고급 시장으로 진입하며, 수익도 덩달아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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