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산모가 제왕절개술 당시 뱃속의 거즈 꺼내는 것을 잊은 의사의 실수로 13년간 고통 받았던 사실이 알려져 질타를 받고 있다.
동방톱뉴스(东方头条)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안휘(安徽)성 부양(阜阳)시에 거주하는 리 씨는 13년 전 병원에서 제왕절개술로 아이를 낳았다. 병원에서는 산모가 모두 건강하다고 했지만, 그녀는 출산 후 계속해서 복부 통증에 시달렸다.
이후에도 복부 통증은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그녀는 진통제에 의지해 생활했다. 복부 통증으로 회사에서 휴직계를 내고 집에서 요양을 했지만, 통증은 나아지지 않았다. 급기야 부부 생활에도 지장을 받으면서 남편의 원성을 들어야 했다.
결국 리 씨는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실시했고, 골반에 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의 권유대로 그녀는 종양 제거술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의 몸 속에서 나온 것은 종양이 아니라 ‘의료용 거즈’ 한 뭉텅이였다. 그것도 몸 속에 장기간 머물면서 거즈가 내장에 달라 붙은 상태였다.
13년 전 제왕절개 수술 당시 의사의 실수로 거즈를 제거하지 않은 탓에 그녀는 13년간 고통에 시달렸던 것이다.
그녀는 병원을 고소했고, 법원은 “병원 측은 리 씨에게 경제, 정신적 손실로 46만 위안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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