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어트호텔(Marriott/万豪酒店)이 중국의 가장 민감한 '금기'를 건드려 분노를 사고 있다.
10일 환구시보(环球时报) 보도에 따르면, 메리어트호텔은 지난 9일 회원들에게 보낸 설문지에서 '당신은 어느 나라에 살고 있나요'라는 선택란에 중국본토는 물론 홍콩, 대만, 마카오, 시장(西藏)을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메리어트의 이같은 행태는 중국 국가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특히 시장을 '국가'에 포함시킨 것은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메리어트호텔은 같은날 오후 웨이보를 통해 공개사과를 했으나 9일 저녁까지도 APP에서 잘못된 표기를 수정하지 않아 성의없는 사과라는 비난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웹사이트 버전에서는 간자체에서만 '나라'를 '나라와 지역'으로 수정하고 번자체에서는 여전히 대만을 '나라'라고 해 화난 네티즌들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고 말았다.
10일 상하이공안국은 메리어트호텔 관계자를 소환해 문제의 내용을 수정하고 모든 웹사이트의 내용을 점검하라고 주문, 해당 안건을 수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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