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 대표기업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타오바오(淘宝)를 2년 연속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최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지식재산권 침해와 상표 위조 조장 등을 이유로 타오바오를 재작년에 이어 작년에도 '악덕 시장'(Notorious Markets) 업체로 지정했다고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이 14일 전했다.
USTR는 "짝퉁 상품을 판매하는 행위는 미국 지식재산권을 훼손하고 미국 산업과 소비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다"며 위조품 판매가 의심되는 전 세계 전자상거래 기업, 오프라인 업체 등을 '2017 악덕시장' 명단에 올렸다.
이에 대해 알리바바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마이크 에번스(Mike Evans) 알리바바 총재는 "2016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가짜 상품을 판매한 타오바오 내 상점 23만 개를 폐쇄 조치했다"며 "또한 중국 사법당국의 도움으로 가짜상품 생산 및 판매업자 1000여 명을 적발했고 1000여 곳의 짝퉁 창고를 폐쇄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USTR는 "알리바바가 타오바오에서 판매된 위조품의 규모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밝히지 않았고 짝퉁 판매량이 감소했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재지정 이유를 밝혔다.
타오바오는 2011년 처음 악덕시장 명단에 올랐다가 짝퉁 퇴출에 힘쓰겠다는 약속에 따라 2012년 명단에서 빠졌다. 하지만 USTR는 타오바오의 가짜 상품 판매 비중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해 2016년 다시 악덕시장 업체로 분류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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