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납치해 키운 아들에게 진실을 고백한 중국 여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신민망(新民网)이 15일 전했다.
지난 1992년 이 여성은 어느 가정집에 보모로 취직했다. 당시 여성은 2명의 아이를 낳았지만 모두 첫 돌이 되기도 전에 사망했다. 이 때문인지 자신이 일하던 집에 있는 갓난 아기를 볼 때면 먼저 세상을 떠난 아이들이 떠올랐다.
그러던 중 이 여성은 모두가 잠든 사이 집주인의 아기를 납치했다.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 아기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무려 26년 동안 여느 가정처럼 다정한 엄마와 아들 사이로 지냈다.
한 때 여성은 친딸을 낳게 되자 납치해 온 아이를 친가족에게 돌려보내려 했었지만 당시 처벌이 두려워 이를 숨기고 지냈다.
어느 날, 여성은 TV에서 자식을 찾는 한 부모의 모습을 보고 죄책감이 들었다. 이에 아들에게 모든 사실을 밝힌 후 지역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의 죄를 자수했다.
하지만 아들은 "엄마는 진심으로 나를 친아들로 생각하고 키워줬다"며 "엄마가 처벌받길 원하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친부모를 찾을 수 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수사에 착수한 지역 경찰은 시간이 많이 흐른데다 실종에 대한 사건 기록이 전혀 없어 여성의 기억만으로 친부모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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