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병원 곳곳은 감기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며, 대혼잡을 빚고 있다. 올겨울 감기 환자가 예년보다 많이 늘었다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17일 전했다.
중국질병센터가 발표한 법정 전염병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유행성감기 발병 수는 2만7731건이었으나, 12월에는 그 수치가 4배 가까운 12만1800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2015년의 1만5404건, 2016년의 3만8313건을 크게 웃돈다.
중국질병센터의 펑즈젠(冯子健) 부주임은 “현재 측정된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주로 B형 바이러스로 수년간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적어 이에 대한 면역력이 약하다”면서 “따라서 사람들 사이에 전염 발병이 대량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겨울철 찬 기온, 기후, 인구이동 등의 요인들도 유행성 감기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질병센터의 유행성감기 관측 통계에 따르면, 올해 첫 주(1월1일~7일) 전국 남방지역의 주요병원에 보고된 응급실 진료에서 차지하는 독감환자 비중은 6.0%로 지난 2015년~2017년 같은 기간(3.0%, 3.2%, 3.3%)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양성률은 41.0%로 지난 2015년~2017년 같은 기간(13.2%,15.8%,20.2%)대비 급증했다.
같은 기간 북방지역의 주요병원에 보고된 응급실 진료에서 차지하는 독감 환자 비중은 5.8%로 지난 2015년~2017년 같은 기간(4.1%,2.9%,3.8%) 대비 크게 늘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양성률은 48.5%로 지난 2015년~2017년 같은 기간(32.2%,17.5%,26.5%) 대비 크게 늘었다.
즉 올겨울 유행성감기 바이러스의 활동이 예년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중국질병센터는 “다행인 점은 대다수 지역의 학교와 유치원이 겨울방학을 맞아 계절성 독감 전염 유행이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측한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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