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成都)에서 발생한 '웰시코기(柯基犬)사건'이 일부 동물애호가들의 이성을 잃은 행동으로 더욱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웰시코기 사건'은 분실견을 주인한테 돌려주지 않은 뻔뻔스러운 한 여성때문에 생긴 비극으로 그녀 자신 또한 자신이 자초한 일때문에 대가를 치르고 있다.
1월 초, 우(吴) 씨 여성은 기르고 있던 웰시코기 강아지를 분실했다. 집청소를 하는 사이에 집을 빠져나간 강아지가 아파트 단지에서 헤매다가 경비실에 맡겨졌고, 같은 단지에 살고 있던 남자 두명이 강아지를 데려갔다.
나중에 이같은 사실을 알고 강아지를 데려간 남자를 찾아갔으나 강아지는 이미 다른 곳에 살고 있는 허(何) 씨 여성에게 보내진 뒤었다.
우 씨는 강아지를 돌려받고 싶다고 허씨에게 수차례 연락을 했으나 허 씨는 반환을 거부하며 우씨의 전화를 받지 않거나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
우 씨가 강아지를 돌려받을수만 있다면 1만위안 미만으로 다른 강아지를 사줄수도 있다고 하자 그제야 허 씨는 돌려줄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허 씨는 곧바로 자신의 딸이 이 강아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돌려줄 수 없다며 말을 번복했다.
강아지 주인은 경찰에 신고도 해보았으나 사건을 접수하지 못한다는 답변만 받았다. 우씨의 안타까운 심정을 헤아리기는커녕 허 씨는 그녀를 약 올리기라도 하듯 강아지와 자신의 딸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주는가 하면 강아지 생활비를 보내지 않으면 굶겨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했다.
우 씨는 마지막 희망으로 웨이보를 통해 도움을 요청, 드디어 네티즌의 도움으로 허 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찾았으나 허 씨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경찰이 출동해서야 겨우 문이 열렸으나 강아지는 집안이 아닌 우씨 집 창문이 향한 1층 바닥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강아지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추락에 의한 두부손상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분노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사과조차 없던 허 씨는 여론의 압박으로 그제야 울며 잘못했다고 했으나 네티즌들의 분노를 잠재울 수 없었다.
한편, 그녀의 행위는 비난과 벌을 받아 마땅하지만,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그녀의 집을 찾아 쓰레기를 투척하고 낙서를 하는가 하면 '애를 조심하라'는 협박을 하는 등 도를 넘은 행위 또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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