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상하이 화이트칼라의 연말 보너스가 1만1913위안(200만원)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절을 앞두고 지난해 상여금을 지급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중국 온라인채용 사이트 즈렌자오핀(智联招聘)은 최근 화이트칼라의 연말 보너스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동방망(东方网)은 29일 전했다. 조사 결과, 직장인들 사이 연말 보너스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는 가운데 이를 ‘이직’의 주요 참고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화이트칼라의 66.1%가 연말 보너스를 수령해 2016년의 39.5%와 2015년의 13.4%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연말 보너스의 1인당 평균액은 7278위안(123만원)으로 2016년에 비해서는 하락했다. 그러나 상하이의 1인당 연말 보너스 평균액은 1만1913위안(200만원)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닝보는 1만450위안으로 2위, 베이징은 1만216위안으로 3위를 기록했다.
연말 보너스는 현금 지급 방식이 가장 높았으나, 소속감과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주식’으로 지급하는 회사도 많았다. 그 다음으로 ‘실물’로 보너스를 지급하는 회사도 있었다.
회사 형태별로 만족도를 살펴보면, 합자기업의 화이트칼라 보너스 만족도는 2016년 3위에서 1위로 껑충 올랐다. 반면 민간기업 및 개인기업의 화이트칼라 보너스 만족도는 지난 2년과 마찬가지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합자기업의 경우 안정적 성장으로 연말 보너스 실적이 높았지만, 민간기업 및 개인기업 대부분은 창업 단계에 머무는 단계라 복지 시스템이 미흡해 연말 보너스 효과가 높지 않았다.
이외 직장 경력 1년 이내의 신입 직원은 보너스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10년 이상 경력직은 연말 보너스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프로그래머의 연말 보너스는 평균 1만1776위안으로 가장 높았고, 만족도 역시 가장 높았다. 프로그래머는 ‘기술직’에 속해 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최근 각 기업의 필수 요직이다. 그만큼 야근도 잦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보상이 중시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외 운영 및 법무 분야 순으로 보너스가 높았다.
하지만 채용 전문가는 “연말 보너스는 복리제도의 한 부분에 불과하며, 직장인은 보다 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중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즉 전반적인 직장 분위기를 살펴야지 ‘보너스’ 액수에 따라 이직하는 것은 피하라고 설명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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