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의 춘절 유래와 풍습

[2018-02-12, 08:39:12]

춘절은 음력 1월1일로, 춘절(春节)이라는 용어 외에도 신녠(新年), 따녠(大年), 신쑤이(新岁), 꿔녠(过年)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중국에서 춘절을 명절로 쇠기 시작한 역사는 4000여년에 이른다. 춘절의 유래에 대해서는 농사를 위해 지내던 제사에서 비롯됐다거나 조상신을 기리는 꾸이지에(鬼节)에서 비롯됐다는 등 설이 많으나 그 가운데서도 우순(虞舜, 우임금과 순인금) 시기에 유래됐다는 주장이 가장 큰 설득력을 얻는다.


기원전 2000여년의 어느날 순임금이 신하들을 거느리고 하늘제를 지냈는데 사람들은 이날을 일년의 시작으로 했고, 이것이 음력 새해의 유래라고 한다. 그 후 이날을 춘절이라고 부르게 됐다는 것이다.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는 일주일전부터 시작된다. 집청소를 하고 목욕을 하고 설음식을 만드는 등 '낡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또 좋은 글귀를 적은 춘롄(春联) 한쌍을 출입문 양쪽에 붙이고 출입문에는 붉은색 복(福)자를, 창문에는 색종이를 오려 만든 문양인 추앙화(窗花)를 붙여 명절분위기를 돋군다. 춘절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폭죽놀이로, 해마다 춘절에 터치는 폭죽은 양도, 돈도 어마어마했다. 하지만 화재와 사람이 다치는 등 안전사고 및 대기오염 등으로 지금은 많은 곳들이 폭죽놀이를 규제하고 있다.


춘절 기간에는 각각 그날의 의미와 해야 할일들이 있다. 샤오녠(小年)이라고 불리는 음력 12월 23일 또는 24일에는 부뚜막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날로,  춘절행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춘절 전날 저녁인 추시(除夕)는 음력으로 29일이거나 30일이지만 습관적으로 이날을 '따녠산스(大年三十)'라고 부른다. 이날은 온가족이 함께 모여 앉아 저녁식사 즉 녠예판(年夜饭)을 먹고 아이들에게는 세배돈인 야쑤이쳰(压岁钱)을 주며 밤을 새워 오락을 즐기며 새해를 맞는다.


정월초하루인 음력 1월1일은 '닭의 날'로, 이날은 폭죽을 터뜨리고 세배를 하며 보낸다. 2일은 '개의 날'로 시집간 딸이 가족과 함께 친정을 찾는 날이며 3일은 '돼지의 날'로 이날에는 돼지를 잡지 않는다고 한다.


4일은 '양의 날'로 이날은 양을 잡지 않으며, 날씨가 좋으면 일년내내 양들이 별탈없이 잘 지낼 수 있는 길한 징조라고 여긴다.


5일은 '소의 날'로 이날은 만두를 먹는 풍습이 있다. 옛날 금덩이 모양으로 빚은 만두를 먹으면 재물이 굴러들어온다는 뜻이다. 아울러 5일은 '포우(破五)'라고 해서 춘절기간 금기시하던 모든 것들이 이날부로 풀리고 자유롭게 행동해도 된다.


6일은 '말의 날'로 '가난을 보내버리는' 날이다.
7일은 '사람의 날'이다. 전설 중 여와가 닭, 개, 돼지, 소, 말 등 동물에 이어 일곱번째로 인간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날 날씨가 맑고 좋으면 일년내내 가족이 무사무탈, 평안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이날 높은 곳을 오르는 등산과 같은 떵까오(登高) 행사가 열린다.


8일은  '곡식의 날'로 날씨가 좋으면 한해 농사가 잘돼 풍년이 들 징조라고 여긴다.
9일은 '하늘의 날'로 이날은 옥황상제의 생신이라고 한다. 옥황상제를 위한 생신제를 지내고 복을 빈다.
10일은 발음이 돌을 뜻하는 스(石)와 비슷하다고 해서 이날을 '돌의 날'이라고 한다. 이날은 무릇 돌로 된 공구는 사용하지 않는다. 


11일은 '사위의 날'로 장인이 사위를 초대하는 날이다. 9일날 옥황상제의 제사를 지내면서 남은 음식들로 사위와 딸가족을 접대하는 날이다.
12일부터는 사람들이 정월 대보름 준비를 서두른다.
15일, 정월대보름에는 밤과 낮이 따로없이 흥성흥성한 하루가 이어진다.  낮에는 떠들썩한 전통장터가 열리고 밤에는 등불구경과 수수께끼를 맞추는 등불축제가 열린다.


춘절에 먹는 음식은 지방마다 차이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명절음식들로는 8가지 식재료를 넣고 끓인 죽인 라빠저우(腊八粥), 떡의 일종인 녠까오(年糕), 물만두, 동그랗게 빚은 새알심 위안샤오(元宵), 반죽위에 다양한 소를 올리고 돌돌 말아 기름에 튀긴 춘취엔(春卷) 등이 있다.


춘절은 음력 1월1일 하루뿐이지만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춘절은 이보다 훨씬 길다. 중국사람들의 춘절은 새해맞이 준비를 시작하는 일주일전부터 시작돼 보통은 음력 1월1일부터 대보름인 음력 1월 15일까지를 춘절로 여긴다.

 

윤가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샤오미 '솽스이’ 매출 6조원 돌파,..
  2. 2000만 유튜버 리즈치 3년만에 컴..
  3.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4.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5. 中 2023년 31개 省 평균 임금..
  6. 마음만은 ‘국빈’, 江浙沪 국빈관 숙..
  7. ‘혁신’과 ‘한계’ 화웨이(华为)의..
  8. 中 눈곱·콧물·기침 아데노바이러스 기..
  9.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10.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경제

  1. 샤오미 '솽스이’ 매출 6조원 돌파,..
  2. 2000만 유튜버 리즈치 3년만에 컴..
  3.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4.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5.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6.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7.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10.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사회

  1. 中 2023년 31개 省 평균 임금..
  2. 中 눈곱·콧물·기침 아데노바이러스 기..
  3.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4.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5.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문화

  1. '한지의 거장' 이진우, 바오롱미술관..
  2. 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상하이 가..
  3.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4.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5.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6. [책읽는 상하이 258] 신상품“터지..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4.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5.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6.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