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정리 도우미'라 불리는 신흥 직업이 최근 중국에서 떠오르고 있다.
13일 미래망(未来网)에 따르면, 올해 서른이 된 판즈(梵子)의 직업은 가사 정리 도우미다. 2009년 방송통신대학에서 컴퓨터 정보관리 학과를 졸업한 그는 2016년부터 가사 정리 도우미가 유망한 직업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다니던 회사를 퇴사해 본격적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흔히 알고 있던 일반 가사 도우미와 달리 전문적인 청소 뿐만 아니라 옷장, 수납장 등 집안의 모든 물건을 정리정돈해주고 어떻게 수납하는 것이 좋은지 정리 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그는 매일 7~8시간 정도 근무한다. 일반 가사 도우미는 시간에 따라 수당을 계산하지만 가사 정리 도우미는 "시간을 낭비했다"라는 고객들의 의심을 잠재우기 위해 정리한 규모에 따라 돈을 받는다. 3인실의 경우 보통 100평방미터 규모로 다 정리하려면 7시간 이상이 소요되며, 비용은 평균 1500위안에서 2000위안까지 받는다.
의뢰인의 집에 도착하면 먼저 20분 동안 집주인의 성별, 직업, 취미, 생활 습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성향을 파악한다.
그는 "고객들의 성향을 별자리에 따라서도 다르다"며 "게자리, 처녀자리인 고객들은 결벽증이나 약간의 강박증이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조용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정리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생활의 편의를 제공한다는 취지의 서비스이지만 일각에서는 부정적 의견도 나온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반 가사 도우미와 큰 차이는 없어 보이는데 비용은 10배나 높다", "이런 전문적인 가사 정리 도우미는 TV나 영화 속 재벌집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현실 속 일반 가정과는 거리가 있다" 등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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