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광동성 둥관에서 고층건물에서 던진 사과에 맞아 3개월 된 여아가 중태에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신경보(新京报)가 보도했다.
당시 손녀를 안고 산책을 나왔던 할머니가 집으로 돌아가던 중 윗층에서 누군가가 던진 사과가 공고롭게도 아이의 머리 위에 떨어졌다. 여아는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쇼크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담당의사에 의하면 이 여아는 두부골절, 대량 출혈, 뇌압 상승 등 불안정한 상태이며 깨어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목격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단서를 잡지 못했자 이 건물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DNA를 채취해 사과에 남아있던 DNA와 대조했다. 그 결과 아파트 24층에 살고 있는 11살짜리 여자아이로 밝혀졌다.
아이의 아버지는 딸이 집에서 강아지한테 먹이를 던져주다가 실수로 떨어뜨렸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어린 딸이 무서워서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DNA검사로 경찰이 찾아와서야 실토를 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여아는 수술비로 13만위안을 쓰고 앞으로 상태가 좋아지더라도 하루 1,000위안 가량으 치료비가 들 것으로 예상되고 된다.
한편, 고층에서 던진 물건, 또는 관리소홀로 떨어진 물건때문에 목숨을 잃거나 중태에 빠지는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6년에도 안후이성에서 60대 노인이 고층건물에서 누군가가 던진 벽돌에 맞아 즉사를 했으나 현재까지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고 초등학생이 길을 가다가 위에서 떨어진 유리에 머리를 맞고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윤가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