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가 미국산 제품에 3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3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에 따르면, 먼저 미국산 과일, 말린 과일 및 견과류 제품, 포도주, 변성 에탄올, 화기삼(미국 인삼), 강관 등 120개 품목에 9억 7700만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며, 관세율은 15%가 될 전망이다.
이 외에 돈육 및 가공품, 재활용 알루미늄 등 8개 품목에 대해서도 19억 9200만 달러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상무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미국이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한 것에 따른 중국의 손실 규모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 <세이프 가드 협정>을 근거로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을 지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국가 안보'를 내세워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세계 무역 체제에 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국제 무역 질서를 엄격히 방해하는 행위로 이미 여러 WTO 회원국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은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중국산 제품에 최소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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