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IQ(지능지수)보다 EQ(감성지수)를 중시하는 학부모가 늘면서 학습은 물론 CEO학원, 골프학원 등 다양한 고액 학원이 성행하고 있다.
4살 리즈첸(李子茜,여)은 학원에서 수줍음을 극복하고 자신 있게 낯선 사람과 악수하고, 자기 소개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3살 궈즐링(郭子玲,여)은 골프 연습장에서 자신의 키와 비슷한 높이의 골프클럽을 들고 공을 친다. 그녀의 골프 선생은 지난해부터 성인반을 그만두고 아이들에게 골프를 가르치고 있다. 왜냐하면 어린이 골프반의 학생이 성인반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중국 광저우의 평범한 아이들에 불과하다. 이 나이 또래 아이들 대부분이 예절, 리더십반,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훈련 등의 과외를 받고 있다.
싱가포르아시아신문(新加坡亚洲新闻)은 중국의 많은 학부모들이 사회생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EQ가 IQ보다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자녀들을 각종 학원에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학원 수강료는 1년에 8000달러(870만원)에 달할 만큼 비싸다. 하지만 본인의 자식을 가장 좋은 출발점에 세우기 위해 아낌없이 돈을 투자한다고 전했다.
리즈첸은 매주 우수천재교육 기관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그녀의 부모는 딸의 사회적 기능을 높이기 위해 학원에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예전에는 친척과 인사도 안 하던 아이가 지금은 적극적으로 인사한다”고 말했다.
골프 수업 역시 EQ 훈련의 일부분이다. 궈즈링 양이 배우고 있는 골프 클럽은 한 달 비용이 150달러(16만원)에 달한다. 현재 중국에서는 10살 이하 연령의 어린이 골프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부모 78.2%는 “아이들의 미래 인생에서 EQ가 IQ보다 중요하다”면서 “가급적 조기에 아이의 EQ를 개발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원에서는 3살 이상부터 접수를 받고 있지만, 일부 학부모는 2살 된 아이를 보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과거에는 성공을 위해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여겼는데, 지금은 공부는 물론 기타 재능까지 겸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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