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처음으로 소금 섭취 줄이기에 나섰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식품공업 저염지침> 토론회에서 중국 질별예방관리센터(中国疾病预防控制中心)와 중국 영양학회(中国营养学会)는 오는 2030년까지 1인당 나트륨 섭취량을 20% 감소시키는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고 중신망(中新网)이 20일 전했다.
2016년에 조사한 각종 식품의 나트륨 함량 현황을 기준으로 오는 2030년까지 전국에 유통되는 가공식품의 나트륨 평균 함유량을 기존보다 20% 줄이는 계획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나트륨 섭취량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2012년 중국의 18세 이상 국민들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10.5g으로 하루 권장량인 6g보다 75%나 높았다.
중국영양학회는 "소금은 고혈압, 심혈관 질병, 위암 등의 질병을 유발하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며 "이미 중국인들의 건강과 기대 수명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7월에도 국무원(国务院)은 <국민 영양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나트륨 섭취량을 10% 줄이고 2025년에는 15%까지 줄여야 한다는 내용을 전한 바 있다. 그동안 중국은 저염 교육을 진행하는 등 나트륨 섭취 줄이기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1인당 섭취량은 여전히 높다.
업계 전문가들은 "식품공업 업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실현될 수 있는 목표"라며 "그러나 맛으로 경쟁하는 업계 구조인 만큼 나트륨 줄이기는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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