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그리고 공산당
“공산당이 없으면, 새로운 중국도 없다(没有共产党就没有新中国)”
1943년 차오훠싱(曹火星)에 의해 만들어진 노래 제목이다. 사실 원래 제목은 “공산당이 없으면, 중국도 없다”였지만 마오쩌둥(毛泽东)이 중간에 ‘새로운(新)’이라는 글자를 추가함으로써 대중들에게 더 널리 퍼지게 됐다. 2017년 연말까지 집계된 자료에 의하면 중국에는 약 8800만명 공산당원이 있고 그 중 약 211만명은 대학생 공산당원이다.
챠오훠싱이 만든 노래 “공산당이 없으면, 중국도 없다” 포스터(千图网)
저장대학 속 공산당
중국의 거의 모든 대학에서는 직위상 총장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한 명 있다. 바로 당위서기(党委书记)이다. 그 만큼 중국 대학에선 공산당의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저장대학교에는 당위원회를 포함해 총 11가지 공산당 관련 부서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11가지 부서 밑에는 각종 하위 부서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예는 ‘학생회’이다. 저장대뿐 아니라 중국 대학교의 학생회는 상위기관으로 공산당을 끼고 있기 때문에 공산당 정신에 어긋나는 활동은 할 수 없다. 이외에도 중국 학생들은 “마오쩌둥 이론과 중국 특색 사회주의이론시스템 개론(毛泽东思想和中国特色社会主义理论体系概论)” 외 공산당에 관련된 2가지 수업을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등 대학교 생활과 공산당은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교내 당원 활동실
교내 공산당 관련 포스터
공산당원 되기 위한 조건은?
공산당원이 되기 위해서는 총 다섯 가지의 조건에 합격하면 된다. 첫 번째 조건은 ”중국 국적을 가진 18살 이상의 노동자, 농민, 군인, 지식인(知识分子), 혁명가(革命分子), 학생” 이다. 즉, 중국 국적을 가진 18살 이상의 사람이라면 성별에 관계없이 지원가능 한 것이다. 두 번째 조건은 “입당과 관련한 강령과 규정(党的纲领和章程)에 모두 동의한 자”이다. 세 번째 조건은 “당 내 조직에 활동에 참가하길 원하고 적극적으로 일 할 수 있는 자”이다. 네 번째 조건은 “당의 모든 결정에 동의하는 자” 이다. 다섯 번째 조건은 “월별 당비를 꾸준히 낼 수 있는 자”이다. 여기서 당비는 개인의 직업에 따라 조금의 차이가 있다. 직장인의 경우 자신이 소득수준에 근거하여 한 달에 적게는 소득의 0.5%부터 많게는 2%를 지불한다. 농민의 경우는 인민폐 0.2위안(한화 약 33.8원)에서 1위안(한화 약 169.3원), 학생의 경우는 0.2위안이다.
입당 조건 포스터(千图网)
저장대학교 당위원회 명패
[공산당원에게 직접 듣는 공산당]
-정이자(鄭藝佳) 저장대 통번역학과
실제 대학생 공산당원이 공산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기 위해 저장대 통번역학과에 재학중인 2학년 정이자(鄭藝佳, 20)를 만나보았다.
공산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매우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어렸을 때부터 혁명노래 듣는 걸 좋아해 공산당을 간접적으로나마 자주 접했다. 또한 과거 공산당 혁명가분들의 위대한 업적이 참 멋있다고 생각해왔다. 오늘날 중국은 공산당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공산당이 없었다면 위대한 새로운 중국 역시 없을 것이다.
공산당에 가입하게 된 이유.
과거 혁명가분들의 솔선수범, 대가를 바라지 않는 봉사 정신, 그리고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용감히 맞서 싸우는 정신 등이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또한 과거에 많은 혁명관련 유적지를 탐방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혁명군들의 이야기를 듣고 적잖은 감동을 받았었다. 그래서 나 또한 이런 위대한 정신을 이어받아 공산당원으로서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공산당에 가입하게 된 소감.
공산당에 가입하게 돼서 매우 영광스럽다. 또한 계속 갈망하던 일이기 때문에 공산당 가입을 적극적으로 준비했다. 하지만 공산당원이 된다는 것은 많은 책임감 또한 필요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늘 긴장해야 한다.
당원으로서 책임져야 할 의무는.
중국 3대 대표 중요사상인 ‘마르크스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을 열심히 공부해야 하고 당의 기본 지식과 업무지식을 익혀 국민들에게 봉사를 해야한다. 또한 중국 경제 발전과 사회진보를 이끌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이익보다 당과 국민의 이익을 최대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기자 이인재(저장대 시장마케팅학과)
사진_만토우(blog.naver.com/666china)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