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항암제 등 28가지 약품의 수입 관세를 오는 5월 1일부터 철폐한다.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국무원(国务院) 관세세칙위원회(关税税则委员会)는 공문을 통해 오는 5월 1일부터 항암제를 비롯해 모든 일반 약품, 항암 작용을 하는 알칼로이드 약품 및 수입 한약재 약품 등에 대한 수입 관세를 없애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5월부터 수입하는 모든 항암제에 무관세가 적용된다.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무관세가 적용됨에 따라 수입 항암제 가격이 20%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에는 이들 약품에 3~6%의 수입 관세를 부과해왔다.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항암제에 대해 무관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이후 국무원 회의를 통해 이를 구체화한 것이다.
무관세를 적용할 경우, 실제로 암환자의 약품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결장암 진단을 받은 올해 68세의 푸(符) 할머니는 3주에 한번 통원치료를 받는다. 이때 나가는 약값만 해도 1만 5000위안에서 2만 위안으로 부담이 크지만 5월부터 무관세 적용에 따라 1000~2000위안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폐암 환자 정(郑) 씨는 매달 약값으로 5만 위안이 든다. 정 씨는 "내달 무관세 정책이 시행될 경우, 한달에 약 1만 위안을 절약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무원은 이번 조치에 대해 "국내 암환자의 약품 비용 부담을 낮추고 더 많은 약품에 대한 선택권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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