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사는 한 여성이 미용실에서 1년 3개월 동안 130만 위안(2억1800만원)의 거금을 소비해 화제다. 미용실에서 어떤 서비스를 받았길래 작은 집 한 채 가격에 맞먹는 돈을 소비한 것일까?
칸칸신문(看看新闻)의 4일 보도에 따르면, 탄(谭)씨는 상하이의 용치미용실(永琪美容美发) 란시점(兰溪店)에서 2016년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년 3개월 동안 130만 위안의 돈을 썼다.
탄 씨의 남편은 아내가 신용카드로 거액의 돈을 한 미용실에서 모두 사용한 것을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살림이 넉넉한 형편도 아닌데, 아내가 진 카드빚은 70만 위안(1억1730만원)이 넘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 미용실에서 하루 만에 21만 위안(3520만원)을 소비하기도 했다.
탄 씨는 이 미용실에서 머리 미용 외에 홍조, 기미제거, 얼굴 축소 주사, 복부 울쎄라, 얼굴 울쎄라 등 수많은 미용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제는 혀를 내둘리게 하는 가격이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홍조 제거 가격은 24만 위안(4020만원), 얼굴 축소 주사는 18만 위안에 달했다. 중국에서 시술 비용이 아무리 비싸도 해도 이 정도 수준까지는 아니다.
남편은 미용실 측에 수차례 항의를 했지만, 미용실에서는 비용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남편은 미용실이 정식 영수증 발행도 해주지 않고, 미용실에서 어떻게 시술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결국 남편의 경찰 신고로 해당 미용실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미용실 측은 처음에는 미용 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잡아떼다가 경찰 추궁에 결국 사실을 털어놓았다. 미용실에서는 불법 시술자를 데려다 탄 씨에게 미용 시술을 시켰고, 미용실 측에서 수수료 20%를 받으면서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경찰은 미용실의 불법 시술 행위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시장관리감독국과 함께 전방적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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