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샤오미(小米)의 첫 CDR(중국예탁증서) 발행 소식이 알려지면서 두 번째 주자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고 그 대상이 바이두(百度)가 될 것이라는 추측성 기사가 쏟아지면서 관련 테마주들 주가까지 들썩이고 있다.
12일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을 비롯한 여러 언론매체에서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 중 바이두가 최초로 본토 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 보도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바이두는 화타이증권(华泰证券), 중신증권(中信证券)을 CDR 발행 보증기관으로 선정한 상태이며 바이두의 CDR 가격은 현재 나스닥 상장가를 기준으로 기초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바이두 리옌홍(李彦宏) 회장은 중국 양회 기간 동안 본토 시장으로의 ‘회귀(回归)’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바이두의 CDR 발행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바이두의 CDR 발행 규모가 예상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고있다. 회사 자체의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발행 물량이 많은 경우 오히려 시장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고 기존의 바이두 주식가치를 희석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바이두의 매출은 209억위안(3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했고 순이익은 67억 위안(1조1250억원)으로 2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바이두가 샤오미에 이어 CDR을 발행할 것으로 알려지자 홍콩과 본토에 상장한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화양그룹(华阳集团), 루창과기(路畅科技), 창웨이디지털(创维数字)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 전문 기관은 CDR 발행 조건을 갖춘 5개 기업 중 샤오미와 바이두가 가장 먼저 발행하고 다음으로는 알리바바, 징동과 왕이 순으로 CDR을 발행 할 것으로 내다봤다. 5개 기업의 CDR 발행 규모는 1360억 위안~2200억 위안(22조~37조원)으로 예상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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