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재고 물품이 ‘돈’이 되는 중고시장 규모가 1조 위안(17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신랑재경(新浪财经)은 18일 중국의 재고 물품 거래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중국의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阿里)와 징동(京东)이 시장 선점에 나섰다고 전했다. 전자상거래와 자본의 결합으로 중고거래 플랫폼이 각광받고 있으며, 중고 소비 세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중국의 중고거래 플랫폼인 시엔위(闲鱼), 파이파이얼쇼우(拍拍二手), 좐좐(转转) 등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엔위는 알리바바 산하의 중고거래 앱이며, 파이파이는 징동그룹 산하의 전문 중고상품거래 플랫폼으로 지난해 12월 정식 오픈했다. 좐좐은 텐센트와 58그룹이 공동 투자한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2015년 11월 정식 앱을 출시했다.
현재 파이파이얼쇼우에서는 거래되는 상품 종류 수는 115개에 달한다. 이중 판매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휴대폰, 컴퓨터 등의 전자제품이고, 성장률이 가장 높은 제품은 시계, 가방 등의 고급 중고 물품이다.
중고 시장의 성장은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엔위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2017년, 3C 전자제품(컴퓨터, 통신, 소비전자)의 중고 거래 이용으로 탄소배출량이 1억kg 가량 줄었다고 전했다.
왕용랑(王永良) 파이파이얼쇼 총경리는 “최근 2년간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중고산업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전체 고객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온라인 거래 플랫폼은 빅데이터를 통한 정보 해결 능력으로 상품 가격의 투명도와 유통 과정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중국의 중고물품 거래 규모는 5000억 위안에 달하며,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그 규모가 1조 위안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급격한 성장 과정 가운데 중고 전자상거래 역시 신용시스템 구축 및 수익모델 혁신 등의 문제 해결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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