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중교통 시스템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알리바바가 이번에는 일본 기업과 손잡고 일본 교통시장에 진출한다.
21일 환치우망(环球网)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최근 일본 금융리스 그룹인 오릭스(ORIX)와 손잡고 오키나와(冲绳) 교통시스템에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중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처음으로 일본 교통 시장에 진출하는 것으로 6월 중에 시스템 테스트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 언론인 산케이신문 등은 ‘중국 거인이 공격하러 왔다’며 신문 1면에 대서특필 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산케이신문은 중국에서 보급된 QR코드 스캔 방식의 모바일 결제는 결제시 시간이 소요되어 일본에서는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이번에 오키나와에서 ‘고속 결산시스템’을 도입해 모바일 결제를 시도한다고 보도했다. 시스템 테스트는 6월 22일~7월 20일까지 실시할 예정으로 즈푸바오 규격에 맞는 QR코드 인식 방식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6억 명의 유저를 보유한 즈푸바오는 당초 올 봄에 ‘일본버전’ 즈푸바오 출시를 계획한 바 있었다. 그러나 일본의 여러 금융기관들이 소비자들의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우려해 결국 일본버전 출시가 무산되었다. 이 때문에 알리바바는 일본 금융기관과 직접 협력해 즈푸바오 보급에 나서길 희망했지만 아직까지 의향을 밝힌 금융기관은 없는 상태다.
현재 일본에서 즈푸바오는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만 보급된 상태다. 즈푸바오 결제에 가입한 일본 편의점, 백화점, 화장품 매장 등은 이미 5만 개가 넘어섰다.
한편 일본은 오키나와에서의 교통 시스템 테스트가 성공할 경우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더 많은 중국 관광객을 유치해 경기 진작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은 전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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