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기업 테슬라가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상하이에 자동차 제조 공장을 설립한다.
신랑과기(新浪科技)는 10일 테슬라 최고경영자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상하이 린강(临港)그룹, 린강관리위원회와 전기자동차 프로젝트 투자 협의를 맺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이에 따라 2~3년 후 상하이 자유무역구인 린강 개발 특구에 연간 전기자동차 5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설립된다. 일반 자동차 업체 대다수가 연 20~30만 대를 생산하는 것에 비하면 상당한 규모다. 실제로 이번 테슬라 전기자동차 사업은 역대 상하이 외국 기업의 제조업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지난 23년간 중국에서 시행되던 합자 형식을 탈피해 단독으로 공장을 설립한다. 자우무역구에서 국내 생산 시 거액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난관이 남아있지만 운송비, 부품 조달 비용, 인건비 등 생산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전기자동차 연구∙개발부터 제조, 판매까지 전 산업체인이 상하이 공장에 집결되는 만큼 상하이시 정보는 “당국이 협조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성명을 통해 “테슬라 공장 건설 작업에 전폭적인 지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엘론 머스크 CEO는 “올해 테슬라의 현금 흐름은 긍정적”이라고 밝히며 “중국에서 보급형 세단인 모델3 또는 새로운 크로스오버 차량 모델 Y가 생산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단, 프리미엄급인 모델S와 모델X는 생산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테슬라측은 상하이 공장은 미국 제조 공장 운영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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