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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자전거 골라 타기, 오포 vs 모바이크 vs 샹치

[2018-07-12, 14:20:47] 상하이저널

공유자전거 전동차 장단점

지금 중국은 공유자전거의 시대다. 사람들은 비싼 가격을 주고 구입해야 하는 개인 자전거 대신, 저렴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유 자전거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이런 시대흐름에 맞춰 기업들이 공유 자전거 시장에 뛰어 들었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경쟁력을 갖춘 오포(ofo), 모바이크(Mobike), 그리고 공유 모터사이클(전동차) 회사 샹치(享骑)이다. 이들의 장단점들을 알아보자.

 

저렴한 이용료·탁월한 접근성 ‘오포(ofo)’

 


오포는 현재 1000만 대 이상의 공유 자전거를 운영 중이다. 창립이래 누적 이용자가 무려 2억 명에 달한다. 노란색 디자인에 검은색 바구니가 포인트다. 오포가 짧은 시간 폭발적인 성장을 하며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은 것은 값싼 이용료와 압도적인 접근성 덕분이다.

 

 


오포 자전거의 이용료는 시간당 1위안으로 매우 저렴하다. 보증금의 무게 또한 가볍다. 사람들이 공유 자전거를 꺼려하는 이유들 중 하나가 바로 비교적 높은 가격의 보증금이다. 대개의 보증금은 300위안 선인데, 오포는 99위안으로 사람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1개월에 20위안 이용권과 같은 할인행사를 자주 진행한다. 특히 오포의 접근성은 매우 돋보인다. 이제는 상하이 거리 어디에나 가로수보다 노란 자전거가 더 많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압도적인 물량을 바탕으로 오포는 거의 모든 곳에 분포돼 있다.


물론 성능과 관련된 단점들이 있다. 우선 오포 자전거는 바퀴가 얇기 때문에 울퉁불퉁한 길을 지날 때 안정감이 떨어지며 가속이 어렵고, 페달을 밟을 때 조금 무거운 감이 들어 전체적으로 다리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그리고 체인이 녹슬고 고장 난 자전거가 꽤 많아서 사전에 체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우수한 성능 ‘모바이크(Mobike)’

 


모바이크는 현재 오포와 함께 공유자전거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고 있다. 역시 2억명 이상의 누적 이용자와 700여 만대의 자전거를 운영하고 있다. 은색 바탕에 주황색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자전거 1대당 1000위안 이하의 제작비를 썼다고 본사가 밝힌 바 있다.


모바이크의 최대 장점은 비교적 우수한 성능이다. 타사 자전거에 비해 두꺼운 바퀴와 푹신한 안장을 갖추고 있어 안정적이며, 자전거 제작 비용에 대한 투자만큼 고장 난 자전거가 드물고 몸체가 튼튼하다는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도 모바이크는 페달링이 매우 가벼워서 힘들이지 않고 쉽게 속도를 낼 수 있고, 다리에도 무리가 덜 가는 편이다. 오포만큼은 아니지만 접근성 역시 상당히 좋아 이용하기 쉽다. 또 1개월 이용권 등 다양한 할인 행사가 있어서 이용자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모바이크의 단점은 가격과 낮은 손잡이다. 우선 보증금이 299위안으로 비싼 편에 속한다. 나중에 환불 받을 수 있다 하더라도 당장 지불할 때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첫 한 시간의 이용료는 시간당 1위안이지만 그 후에는 2위안으로 장시간 이용 시 가격이 상당히 올라간다. 더욱이 낮은 손잡이는 계속 숙인 자세로 자전거를 타게 만들어 허리에 무리를 준다.

 

빠른 속도·편안한 운행, 전동차 ‘샹치(享骑)’

 


샹치는 공유 자전거가 아닌 공유 전동차이다. 전기를 이용해 움직이기 때문에 자전거와 달리 페달을 밟을 필요가 없어 출시와 동시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현재까지 누적 이용자는 100만명 이상이고, 운영 중인 전동차는 10만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색깔은 초록색으로 회색 바구니가 포인트다.


전동차인 샹치는 공유자전거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보다 편안한 운행을 보장해준다. 힘들게 페달을 밟을 필요가 없고 단지 손잡이만 돌리면 움직인다. 게다가 속도에서 샹치는 압도적인 차이를 보인다. 최대 속도는 20km/h이고 손잡이를 돌리는 정도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샹치는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임시 잠금 기능이 있다. 임시 잠금을 해 놓으면 다른 이용자가 사용할 수 없어서 전동차를 세워두고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 매우 유용하다. 다만 임시 잠금 동안에도 이용시간은 계속 느는 것에 유의하자.

 


그러나 여러 불편한 점들이 샹치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오포나 모바이크 같은 공유 자전거들과는 달리, 샹치는 전용 스테이션이 있다. 이용을 마치고 싶을 때 스테이션까지 찾아가서 세워야 하기 때문에 목적지 근처에 스테이션이 없는 경우 이용에 큰 불편이 생긴다. 그러나 점점 스테이션을 늘려가는 추세여서 조만간 그런 불만은 줄어들 것 같다.


또 다른 단점은 바로 보증금 환불 시스템이다. 보증금은 모바이크와 같은 299위안으로 저렴하지 않다. 다만 더 큰 문제는 바로 보증금 환불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모바이크 같은 경우 환불 처리가 바로 되는 것에 비해, 샹치는 빨라야 이틀, 느리면 몇 달까지도 걸린다는 후기가 있어 환불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장과 배터리 부족의 문제가 있다. 전기로 움직이기 때문에 고장이 더 잘나고, 장거리 이동 시 배터리 부족으로 인해 도중에 멈출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손잡이, 안장, 또는 페달이 없는 경우도 있어서 사전에 확인해야 하고, 만약 이용 시작 후 발견했다면 바로 이용 종료 버튼을 눌러야 한다. 처음 2분간은 무료로 계산돼 서둘러 이용을 중단하면 돈을 잃지 않을 수 있다.

 

학생기자 나인열(상해중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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