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주상하이한국문화원은 2018 한국 문화가 있는 날‘한여름 밤의 꿈’문화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문화원 설립 1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진행된 이번 연주회는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아껴준 상하이 및 화동지역 중국인과 문화원에 대해 뜨거운 성원을 보여준 교민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로서 한국 전통 문화 예술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연주자들은 한국 전통의 소리를 담은 가야금과 대금, 판소리, 중국을 대표하는 악기 얼후(二胡)와 중후(中胡), 서양의 바이올린 등 악기를 연주해 한국과 중국, 서양을 아우르는 공연으로 대중들에게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무대에 오른 가야금 연주자(남예진,이유정,김민경)는 기존 공연에서 선보였던 12현 가야금이 아닌 25현 가야금앙상블로, 한국의 전통 민요 상주모심기의 가락으로 만든 세 개의 변주곡과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첨밀밀’을 연주했으며, 중후 독주 연주자(안동강)는‘수련’, 명성황후 OST ‘나 가거든’, 영웅본색의 ‘당년정(當年精)’ 곡을 연주에 대중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 외에도 관객들은 얼후 독주(안동강), 바이올린 독주(유남규), 대금 독주(박진경)와 가야금 산조(홍재동), 판소리(김소영, 고수:진정남)로 아름답고 격렬한 감정, 멋스러운 풍류, 진한 슬픔, 고요한 정경이 표현된 음악들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서는 판소리 춘향가 가운데 등장하는 대목인 ‘쑥대머리’(노래:김소영, 바이올린:유남규, 대금:박진경, 가야금:남예진, 이유정)를 새롭게 구성해 서로 다른 악기들이 조화를 이루는 무대를 선보이며, 마지막 순서에서는 출연진 전원이‘아름다운 나라’를 국악으로 재구성한 곡‘플라이 투 더 스카이’를 함께 불러 동 연주회의 감동을 배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