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드컵 직후 '바이잔지(白斩鸡, 닭백숙)' 몸매 논란에 휩싸인 중국국가대표팀이 억울함과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24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보도했다.
지난 러시아월드컵기간 중국의 한 아나운서가 "러시아월드컵에 축구대표팀을 제외하고 다른 것은 모두(중국기업, 중국제품) 갔다"고 하는 말에 자존심을 구길대로 구긴 축구팬들을 더욱 자극시킨 일이 발생했는데 그것이 닭백숙 몸매 논란으로 번졌다.
장쑤팀(江苏队)의 선수들이 훈련을 마치고 훠궈점에 모여 식사하는 사진이 공개됐는데 테이블 위에 놓인 맥주, 코카콜라, 와인 등을 보고 팬들이 폭발한 것이다. 직업선수로서 자기관리에 엄격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누리꾼들은 "탄산음료라... 직업선수 맞냐", "콜라에 맥주까지... 그러길래 중국축구가 이 모양이지" 등등 댓글을 달며 비난하다가 급기야 몸매 논란으로 번졌다.
외국 선수들은 탄탄한 복근에 그을린 피부를 자랑하는데 중국 선수들은 새하얀 피부에 복근은 커녕 비쩍 마른 체형이거나 복근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몸매에 어떤 선수들은 뱃살까지 나왔다며 비교사진들을 올린 것이다. 그러면서 "중국 축구팀 선수들은 연봉으로 1억위안이나 챙기면서 몸매는 마치 닭백숙같다"며 조롱섞인 불만을 토해냈다.
이에 지난 23일 현 국가대표팀 선수인 자오쉬르(赵旭日) 선수는 "모든 운동선수가 다 복근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근력강화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겉으로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복근이 그냥 복근이 아니라 그것은 훈련 정도와 자기관리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자오쉬르의 말처럼 빨래판 복근이 축구선수에게 요구되는 기준은 아니지만, 이는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국가대표팀에 대한 문책이며, 복근은 이들의 저조한 성적을 반증하는 예가 될 수있기 때문"이라고 이번 '바이잔지' 몸매가 논란이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축구팬들의 눈에는 복근의 유무가 자신에 대한 엄격한 요구와 통제력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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