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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항저우에 ‘둥지’틀다

[2018-07-25, 11:05:49]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Facebook)이 중국에 독자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세기경제보도는 25일 페이스북 홍콩 리미티드(Facebook Hongkong Limited)의 100% 자회사가 항저우에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공상등기정보에 따르면 지난 7월 18일 항저우에 자본금 3000만달러 규모의 ‘렌슈과기(항저우)유한회사(脸书科技(杭州)有限公司)를 세웠다. 이 회사의 임원진은 총 5명으로 모두 페이스북의 중간급 이상 간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발개위 근무자였던 페이스북의 중국 퍼블릭 어페어(Public affairs) 담당자 슈아이펑(率鹏), 페이스북 수석 회계사인 수잔 테일러(Susan Taylor), 페이스북 아태지역 법률 책임자 대미안 예오(Damien Yeo), 부총재인 데이브 클링(Dave Kling) 이렇게 5명이다.

 

이 외에도 지난 2012년 5월 페이스북 미국 본사에서 직접 신청한 페이스북의 중문명 ‘리엔푸(脸谱)’ 상표 등록이 올 6월 정식 마무리 되면서 중국 사업을 위한 큰 준비는 마친 상태지만 아직까지 새로운 움직임은 없다.

 

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이 중국에 정식 진출한다 하더라도 중국 SNS 시장 구도 변화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했다. 페이스북의 인터페이스나 설계 모두 중국인의 사용 습관과 맞지 않고 웨이신, 웨이보에 비해 컨텐츠, 결제 서비스 등 특별한 장점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중국 고객 ‘쟁탈’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인터넷협회에서 발표한 <2018 중국 인터넷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80%의 이용자들이 매일 1시간 이상 SNS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SNS으로는 웨이신 모멘트, QQ스페이스와 신랑 웨이보로 사용률이 각각 87.3%, 64.4%, 40.9%에 달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중국 시장 진출 방식이 ‘광고 마케팅’ 위주가 될 것으로 점쳤다. 실제로 페이스북의 창업주이자 CEO인 주커버그는 “중국의 유명 대기업들의 해외 진출시에 대부분 페이스북을 중요한 정보 전달 수단으로 사용하며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며 “우리의 소비자 서비스가 중국에서 활발하지 않을 뿐 사실은 우리의 최대 광고시장은 중국이다”라고 밝힌 바 있어 중국의 광고 마케팅 시장 진출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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