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에어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샤오미가 이번에 또 한번 에어콘 시장에 진출한다.
25일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최근 샤오미가 50% 할인 가격으로 ‘샤오미 에어콘’을 출시했다. 기존의 샤오미 제품과 같이 온라인 판매 원칙을 고수한다.
샤오미의 에어콘 시장 도전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 2014년 12월 중국 대형 가전기업인 메이디(美的)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며 처음으로 에어콘 시장에 진출했다. 메이디는 샤오미에 5500만 주를 배정 발행 한 뒤 반년 뒤 메이디의 에어콘에 샤오미의 IoT 기술을 접목시킨 ‘I 청춘 스마트 에어콘’을 출시했다.
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업계의 관심을 끌었지만 샤오미 폰을 리모콘처럼 사용해야 한다는 불편함때문에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두번째는 2017년 8월 샤오미 이름을 걸고 첫 에어콘을 출시했다. 깔끔한 화이트 디자인에 고급스럽고 샤오미의 스마트홈 시스템까지 접목시킨 제품이었다. 그러나 샤오미가 강조한 ‘가성비’와는 거리가 먼 4399위안(72만원)이라는 소비자가격에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이번에 출시한 샤오미 에어콘은 1999위안(33만원)이라는 적당한 가격에 ‘6년 품질보증’이라는 조건까지 내걸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기존 중국 에어콘 시장은 거리(格力), 하이얼(海尔), 메이디(美的) 등 쟁쟁한 기업들이 평균 33년의 역사를 갖고 탄탄한 3자구도를 구축하고 있어 샤오미처럼 ‘신생아’가 시장을 선도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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