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ood, 트렌드에 맞게 中시장 공략"
aT 박성국 상하이지사장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1967년에 설립돼 농수산식품 수출과 유통을 통해 미래의 농식품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상하이지사는 중국에서 안전하고 맛있는 한국식품(K-FOOD)을 알리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사드 영향으로 한국식품 수출실적이 7.7%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춘절 이후, 사드가 완화됨에 따라 수출실적이 전년 7월 동기대비 12% 빠르게 증가해 회복되고 있다. 사드로 움츠렸던 한국식품 수출도 다시 호전되면서 K-Food의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올해 2월 상하이지사에 부임한 박성국 지사장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관광통역사 3관왕이다. 관광업계에서도 3개국어 통역사는 흔하지 않으며 당연 aT에서도 화제의 인물이다.
"홍콩 근무 당시 대만과 광동성, 마카오까지 포함돼 있어 중국어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처음엔 직원이 따라다니며 배웅했지만 불편해서 중국어 독학을 시작해 중국어 관광통역사까지 취득하게 된 것"이라고 사연을 설명했다.
해외지사 평가에서 두 차례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성국 지사장에게 aT 의 최근 동향과 우리 농수산식품의 중국시장 전망 등에 대해 들어본다.
aT 상하이지사의 주요 업무.
화동, 화중, 화남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상하이지사는 우리 농수산식품을 중국시장에 널리 알려 홍보하는 것이 주 업무다. 이를 위해 현지 정보조사, 바이어 알선, 대외 홍보, 현지화 사업, 안테나숍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농수산식품의 중국시장 중요성.
최근 중국이 농수산식품 무역 규모를 확대하면서 한국식품도 온라인과 내륙시장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아직 한국 농식품 중 과실류와 채소류, 축산가공품 등 수출이 제한되는 품목이 있다. 그러나 올해 7월부로 관세율이 인하된 품목이 387개로 확대돼 수출 여건이 좋아졌기 때문에 수출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선호하는 한국 농수산식품은.
중국에서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품목은 라면과 맥주, 조제분유, 인삼류 등이다. 중국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중노년층의 건강식품 소비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 뿌리삼(인삼, 홍삼)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수출 효자식품으로 등극했다. 라면은 온라인을 통해 한국의 ‘매운맛 라면’ 열풍이 지속돼 꾸준히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오비맥주의 블루걸 맥주가 홍콩에서 입소문을 타 중국 내륙까지 유행시킨 것이다. 오비맥주와 홍콩의 수입유통업체인 젭센그룹(捷成集团)이 계약을 맺고 중화권 내 대표 프리미엄 맥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국 조제분유도 중국시장에서 청신호다. 중국은 2016년 ‘두 자녀 정책’ 실시로 영·유아 식품 소비가 증가세다. 이에 중국은 올해 ‘조제분유 제품배합 등록관리법’을 시행해 안전규정 강화에 나섰다. 규정을 준수한 한국 분유업체들은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 중국시장에 유통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이처럼 중국 영유아 식품시장 성장과 함께 신뢰도 높은 한국산 분유와 간식제품, 이유식을 구매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상하이지사의 주력 사업은.
aT 상하이지사는 성분 검사, 포장패키지, 상표권 등록 지원을 통한 한국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현지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즉 신규 수출업체 또는 바이어가 중국시장 진입 초기에 각종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것을 돕는 일이다. 또한 기존 한국 바이어 중심에서 현지 로컬바이어로 확대해 신규 바이어를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더욱 힘쓰고 있다.
향후 예정된 프로모션이나 계획.
최근 중국은 온라인모바일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모바일 중심의 구매패턴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aT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왕홍(网红 파워블로거)을 통해 온라인 생방송으로 한국식품을 중국 전역에 전파하고 온오프라인(O2O)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식품의 입지를 다질 것이다.
중국 내 웰빙 트렌드에 따라 고소득층 중심으로 천연원료, 무농약, 유기농식품이, 대학생, 직장 여성층 중심으로 저칼로리, 저지방, 저당분 뷰티식품의 소비가 증가되고 있어 한국산 기능성 건강식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편의점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 인기인 한끼식사 대용 음료나 라면, 과자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레저식품(休闲食品)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검역해소에 따른 중국 전략 품목들을 판촉하고 있다. 대상품목은 유자, 신선우유, 포도, 장류(고추장, 간장 등), 전통주 등으로, 음료외식프랜차이즈와 연계해 메뉴화시키고 상품설명회를 열어 중국 전역으로 전파시켜 한국식품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
중국인들이 식당에서 막걸리 등 한국의 전통주를 찾는 날을 고대하고 있다. 한국 전통주의 대중화는 곧 한국식품이 중국시장에서 자리를 굳혔다는 의미와 같다. 현재는 중국 내 한식당에서 한국 전통주를 찾는 현지인을 찾기 어렵다. 전통주 대중화를 위해 오는 11월 ‘한국 전통주 대중 수출 교류회’를 개최해 한국의 감흥을 음식문화로 소개할 계획이다. 나아가 한·중관계가 더욱 돈독해져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한국식품을 중국시장 전역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
김미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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