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해빙, 단체관광 해금 “한국으로 오세요”
한국관광공사 정용문 상하이지사장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는 2002년 8월 5일 설립됐다. 중국인들에게 한국 관광지를 소개하고 한류를 전파하기 위해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사드 이슈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되면서 한국 관광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최대 관광박람회인 CITM(China International Travel Mart)에 참가하는 등 한중 양국의 관광 교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베이징, 충칭, 산동성, 후베이성에 이어 상하이도 9월1일부터 단체관광이 허용됐다. 상하이를 시작으로 인근 화동지역까지 점차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용문 상하이 지사장에게 중국 관광객 유치방안과 한국관광공사의 최근 동향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의 주요 역할.
중국은 세계 최대의 아웃바운드 국가이자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제1시장이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국관광 홍보마케팅을 통해 한국으로 유치하는 것이 지사의 주요 역할이다. 구체적으로 중국 내 언론매체를 통해 한국을 홍보하고, 현지 여행사와 협력해 한국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판촉을 지원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또한 상하이 관광박람회 참가를 통해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적인 한국관광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상하이지사의 관할 지역은 상하이를 포함 장쑤, 저장, 안후이 등 화동 지역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전체 중국인 관광객의 30%가 화동지역 현지인이다. 중국 내 가장 트렌디한 도시인 상하이는 단체관광보다 개인 혹은 소규모로 이뤄진 관광객들 위주다. 이들은 한국의 주요 관광명소뿐만 아니라 요즘 유행하는 핫플레이스를 찾아가는 수준 높은 관광을 즐기고 있어 이들을 겨냥한 프리미엄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사드 이슈 이후 최근 관광업계 동향.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수는 지난 10년간 평균 25% 이상 고속 성장해오다 최근 사드 영향으로 47% 감소했다. 한한령(限韩令) 영향으로 여행사를 통한 단체 관광객이 전면금지 됐다. 그러나 개별 관광은 가능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방한 중국 관광객이 217만명이 방문하면서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상하이도 단체관광이 허용돼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상하이지사의 노력.
단체관광을 금지하면서 개별 관광객 유치에 힘써 왔다. 관할 구역인 화동지역 내 중국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국관광 홍보대사를 임명해 한국관광을 홍보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상하이지역 위주로 푸단대, 상하이외대, 산다대학교(杉达学院)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했고, 하반기에는 난징과 항저우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공사와 지사 SNS 플랫폼을 활용해 매월 지자체와 함께 지방 관광 홍보를 하며 이벤트를 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씨트립 공동으로 에어텔 상품을 판촉하고 있다.
이 밖에 청소년 단체관광 유치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소년은 비자 없이 한국방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중 각 학교가 협력해 한국 여름겨울캠프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
중국 관광객들에게 서울과 제주도는 많이 알려져 있다. 평창올림픽으로 알려진 강원도와 한국 제2의 수도 부산을 전략 지역으로 선택해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알리바바와 공동으로 한국 의료관광객 유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 알리바바가 출시 예정인 알리졘캉(阿里健康)에 한국의 쁘띠 성형과 건강검진 관련 업체들과 협력해 입점할 계획이다.
최근 상하이도 한국 단체관광이 허용됐다. 기존에 중단됐던 기업체 인센티브 단체관광 상품을 정상화시키고 새로운 프리미엄 관광상품(VIP뷰티여행), 가족단위 여행(亲子游), 여성전용 여행상품(闺蜜游) 등 고부가가치·고품격 상품을 개발하고 판촉할 예정이다.
한국 방문을 희망하는 중국 관광객들에게.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목적은 주로 쇼핑이다. 값싸고 믿을만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한국 관광의 큰 매력이겠지만 한국에는 쇼핑 외에 즐길 거리가 많다. 한국은 중국의 지우링허우(90后),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자)가 좋아하는 트렌디한 문화와 맛있는 음식, 휴식과 더불어 힐링도 가능한 다양한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다.
또한 주로 수도권과 제주 관광에 편중돼 있는데, 부산, 경주, 강원도, 호남지역 등을 방문한다면 한국의 숨겨진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해양관광의 메카 부산은 해운대도 좋지만 청사포와 미포를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청사포는 작은 마을로, 풍경이 아름답고 해변가에 위치해 해운대보다 조용해 바닷가를 산책하기에 좋다. 미포 역시 해변가로, 해변 테이블에서 다양하고 맛있는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많은 중국 관광객이 변함없이 한국을 찾고 사랑해주길 바란다.
한국 교민들에게.
양국간 정치적인 문제로 관광교류가 주춤했으나 조만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관광은 정부나 관광공사만의 홍보로는 한계가 있다. 상하이에서 한국의 이미지인 교민 여러분이 먼저 중국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아주길 바란다. 이후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한국을 재방문할 수 있도록 좋은 이미지를 보여줬으면 한다. 한국이 관광지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길 기대한다.
김미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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