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징동(京东)의 류창동 회장이 이미 중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환구시보(环球时报)는 류창동 회장이 중국으로 돌아온 뒤 정상 업무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월 31일 류창동은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시 경찰에 체포된 뒤 이튿날 보석 석방된 바 있다.
징동측은 최신 성명을 통해 “류창동 회장이 지난 8월 31일 미니애폴리스시 경찰에 조사를 받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풀려났다”며 “이 기간 동안 류 회장은 어떠한 고발도 받지 않았으며 보석금을 지불하라는 요청도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요셉 프라이드버그(Joseph S. Friedberg) 역시 “류창동은 기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체포된 뒤 보석금 없이 무조건 석방됐다는 것은 그가 기소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류창동이 미국 미니애폴리스시 경찰의 사과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미니애폴리스시 경찰은 매체 인터뷰에서 류창동 사안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초기 조사 단계이므로 구체적인 죄목의 성립 여부는 추후에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네소타주 형사 사건 변호사 저우동파(周东发) 변호사는 체포 후 바로 석방되는 케이스는 미네소타주에서 매우 드물게 일어난다고 밝혔다. 그는 “성범죄는 증거가 많지 않기 때문에 피해자의 진술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피해자 진술이 있다면 성범죄 혐의는 일반적으로 바로 석방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3일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류창동 성추행 혐의 관련 질문에 “당국은 중국 시카고 총영사관과 관련 소식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 관련 부처와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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