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한국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에 중국 매체들과 누리꾼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0일 환구망(环球网), 신랑신문(新浪新闻),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 등 현지 매체는 한국 보도 내용을 인용해 한국 메르스 확진 상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전했다.
각 매체는 한국에 3년 만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며 현재 밀접 접촉자 22명이 자택 격리, 일상 접촉자 440명이 관리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최대 포털 엔진 바이두(百度)에는 10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한국 메르스 주시(韩重现中东呼吸综合征)’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중국 누리꾼들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현재 중국 SNS 웨이보(微博)에는 한국 메르스 재발에 대한 뉴스가 실시간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오는 9월 말 추석과 국경절이 겹친 황금 연휴에 한국 여행을 떠나기로 한 중국 누리꾼들은 “예약 취소해야 하나”, “10월에는 괜찮을까”라며 높은 불안감을 드러냈다.
관련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은 “중국 해관은 3년 전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중국에 메르스가 들어오지 않게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요며칠 한국 여행 다녀온 사람 격리 조치 하라”, “중국에 입국하는 한국인과 한국 여행 후 돌아오는 내국인 모두 관리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우려를 표했다.
일부 누리꾼은 “여행사에서 한국 관광 상품 이제 풀리기 시작했는데 하필 메르스가 터졌네”, “최근 한국으로 향하는 중국 관광객 수가 급증했다는 기사가 많이 보이더니...... 메르스 때문에 관광객 수 줄어들겠다”는 반응도 보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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