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부터 중국 칭화대 교수들은 리포트 표절 검사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 과제를 보다 엄격하게 심사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북경청년망(北京青年报)에 따르면, 칭화대 교무처는 18일 공식 홈페이지에 교학 품질을 높이기 위해 9월 학기부터 모든 교사들에게 학과 과제 표절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칭화대 교무처는 교과 과정의 품질 관리와 학생들의 창조의식 강화, 학습 과제 표절 방지 등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리포트 표절 검사는 중국 최대 학술논문사이트 CNKI(中国知网)의 검색 시스템을 이용해 진행된다. CNKI 검색 시스템은 최근까지 발표된 석∙박사 논문, 학술지 게재 논문, 학술회 논문 등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이들 논문과 겹치는 부분을 집계해 백분율로 알려준다.
이 밖에도 캠퍼스 내 학생들끼리 리포트를 공유하는 것도 금지된다. 학생들 과제는 전자 파일로 교내 시스템에 저장돼 대조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선∙후배 및 동기들 간 리포트 재활용을 막기 위한 방침이다.
칭화대 교무처 슈엔화(宣华) 주임은 “칭화대 학생들의 표절 현상이 심각해서 이 같은 조치를 한 것은 아니다”라며 “현 기술이 이 정도까지 발전했고, 이로써 교수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학생들을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표절 검사는 보조 서비스로 최종 표절 여부를 판단하는 건 담당 교수의 몫”이라며 “교수들이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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