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놀라운 속도로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는 중국이 과거 '한강의 기적'을 일룬 한국의 경제 성장 속도를 능가할까?
19일 중국 해외정보사(海外情报社)는 1953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과 한국의 경제 성장을 비교했다.
우선 한국의 면적은 100, 363㎢로 세계 109위, 인구수는 5125만 명에 달한다. 중국인들의 눈에 한국은 작은 나라지만, 지난 2016년 한국의 GDP는 1조4112억 달러로 세계 11위에 올랐다. 한국인 1인당 평균 GDP는 2만7500 달러로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서방 선진국을 앞질렀다.
반면 중국은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으로 지난 30여 년간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하지만 중국에 앞서 한국은 경제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였다.
그렇다면 현재 중국의 경제 발전 속도는 과거 한국을 능가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1953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의 GDP는 354.7배 성장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GDP는 1085.5배나 급증했다.
1953년 중국의 GDP는 한국의 24.3배에 달했다. 1950년대 중국은 빈민국이었으나, 방대한 국토면적과 많은 인구수로 GDP 총량은 낮지 않았다. 1953년 중국의 GDP는 316억 달러로 세계 15위 가량이었다. 반면 당시 한국의 GDP는 13억 달러에 불과해 세계 10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한마디로 당시 중국과 한국은 코끼리와 개미에 비유될 정도였다.
1956년 중국의 GDP는 395억 달러로 한국의 28.2배였다. 전쟁이 끝난 한국은 당시 GDP가 14억 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1966년 중국 사회가 문화대혁명의 소용돌이로 격변의 시기를 맞을 때 한국은 ‘황금시대’로 접어들었다. 한국은 이때부터 경제 고속 성장기를 맞으며 중국의 경제 수준을 바짝 쫓아왔다.
그리고 1974년, 한국의 GDP 성장률은 113.8%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2차 대전 이후 전세계에서 경제가 가장 빨리 성장한 나라로 기록됐다. 당시 중국의 GDP 성장률은 2.8%에 불과했다. 그래도 당시 한국의 GDP는 295억 달러로 중국의 1409억 달러와는 격차가 컸다.
하지만 1994년 중국과 한국의 GDP 격차는 23.9%로 좁혀졌다. 당시 중국은 경제성장률 -8.9%로 GDP 5643억 달러였고, 한국은 경제 성장률 17.9%로 GDP 4555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중 수교가 1992년 이루어진 후 중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경제발전은 ‘신화’와 같았다.
그러나 1997년 금융위기로 한국 경제는 위기를 맞았다. 1998년 한국의 GDP 성장률은 -32.8%를 기록하며, GDP의 1/3이 증발했다. 하지만 2년 후 한국 경제는 다시 살아났고, 1999년과 2000년 GDP 성장률은 각각 29.4%와 15.8%를 기록했다.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은 현재 세계 IT 강국으로 우뚝 서 인류 발전 역사상 기적을 일궜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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