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회 '열린공간'으로 장소 변경
9월 30일(일) 오후 3시 상영
추억의 명화를 홍췐루에서 만날 수 있다. 영화 속 여주인공들의 가치관을 바꾼 영화, 그들의 잔잔한 변화는 묘한 카타르시스마저 느껴진다. ‘공감 무비데이’는 홍췐루 신동원호텔 지하 1층 세미나실(新东苑国际酒店式公寓; 虹泉路1101弄3号)에서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오후 3시 시작된다. 9월의 영화는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다. 공감 무비데이는 상하이한인여성네트워크 ‘공감’이 주최하고, 여성영화모임 ‘토마토’가 주관한다.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Fried Green Tomatoes
•1992년 •감독 존 애브넛/미국
•주연: 케시 베이츠, 메리 스튜어트 매스터슨, 메리 루이스 파커, 제시카 탠디
•15세 이상관람가 /131분
남편에게 사랑 받는 아내로서의 삶이 전부였던 여주인공(에블린), 남편의 폭력에 맞서 용기 있게 자신의 인생을 다시 사는 또 다른 여주인공(루스). 다른 시대를 살았던 두 주인공은 한 노파(니니)의 과거와 현재로 연결된다. 네 명이 등장하지만 실제는 세 여성의 이야기. 그간의 삶이 주체적이지 못했던 두 여성은 이 노파로 인해 자신을 찾아간다. 그 과정에서 여자들 간의 우정과 연대가 돋보인다. 따뜻하고 감동적이다.
여주인공들이 과감한 변화를 시도할 때는 통쾌함이 전해진다. 변화를 이끌었던 그것! 영화 속 대사에 간간히 등장하는 키워드, 아마존 밀림의 여전사 ‘토완다!’, 무시와 폭력 속에서도 한 남자의 ‘아내’로의 삶이 전부라고 여겼던 이들을 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토완다.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는 내면의 불꽃 같은 힘을 쏟아낸다.
니니가 들려주는 휘슬 스탑은 50년전의 남부가 배경. 잇지는 가장 사랑했던 오빠가 죽은 후 오빠가 사랑했던 여인 루스에게 호감을 가지게 된다. 어느 날 남편에게 구타당한 루스를 집으로 데려온 잇지는 임신한 그녀와 함께 기차역 부근에서 토마토 튀김을 특별 메뉴로 하는 휘슬 스탑이라는 카페를 운영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잇지와 루스의 우정은 그렇게 나날이 더해만 갔다.
그러나 흑인을 차별하지 않는 그녀들의 행동은 백인들에게 거부감을 가지게 하고 심지어 kkk단의 위협을 받기에 이른다. 루스의 망나니 남편이 아들을 강제로 데려가던 날 밤, 그는 실존된다. 검사의 집요한 추적끝에 실종된 남편의 트럭이 강에서 발견되고, 아무 죄 없는 흑인 빅 조가 살인죄의 누명을 쓰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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