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가운데 알리바바의 3분기 영업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알리바바의 성장률은 7분기 연속 50%를 웃돌았다.
신랑재경(新浪财经)은 2일 알리바바그룹이 발표한 ‘2019 재정연도 이사분기(2018.7.1~2018.9.30) 재무보고’를 인용해 알리바바의 3분기 영업 이익이 851억 4800만 위안(13조 8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고 3일 보도했다.
이는 글로벌 IT기업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성장률보다 크게 앞서는 수치다. 실제로 알리바바는 FAANG, BAT를 포함한 글로벌 IT 기업 가운데 지난 5분기 연속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3분기 알리바바 영업이익 성장에는 중국 유통 사업, 물류 플랫폼 차이냐오(菜鸟), 배달 플랫폼 어러머(饿了么) 합병, 그리고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비스 수익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알리바바의 핵심 전자상거래 수익은 724억 7500만 위안(11조 78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의 3분기 수익은 56억 6700만 위안(9213억 40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90% 성장률을 이끌어냈다.
같은 기간 액티브 유저는 처음으로 6억 명을 돌파했다. 한 해 액티브 유저는 전분기보다 2500만 명 늘어난 6억 100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9월 모바일 월 액티브 유저(MAU)는 6억 6600만 명으로 전분기보다 3200만 명이 늘었다.
알리바바 장용(张勇) CEO는 “알리바바 디지털 경제체의 역량은 곧 다가오는 톈마오(天猫) 솽스이(双十一, 11월 11일)를 통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알리바바는 기업의 고성장, 고소득만을 추구하지 않고 중소기업, 판매상들의 이윤을 확대해 글로벌 경제 침체기를 잘 견딜 수 있도록 돕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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