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IT 기업인 텐센트(腾讯)가 14일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14일 신랑재경(新浪财经)은 최근 옵션시장 추이와 비교할 때 실적발표 후 주가 변동폭은 최대 6.6%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2015년 8월 이래 실적으로 인한 가장 큰 움직임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사실 2018년 들어 텐센트의 주가 흐름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았다. 1월부터 현재까지 시가총액은 2430억달러(275조 4600억원)가 증발했고 수익성이 가장 높은 사업 전망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광고 지출은 줄고 중국 당국의 게임 산업에 대한 제재도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얼마 전 텐센트의 일본 경쟁사인 넥슨(Nexon Co.)은 “중국 판매가 부진해 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 놓고 여러 IT 기업들의 ‘성적표’도 부진해 중국 IT 종목 전체 주가가 제자리걸음이다.
한편 업계에서 이번 텐센트의 실적에 관심이 집중된 이유는 이번이 조직 개편 이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실적이기 때문이다. 텐센트는 사업군을 7개에서 6개로 축소했고 마케팅을 줄여 현금 흐름을 개선시키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업축소로 인한 진통은 당분간 겪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CICC(中金公司)의 애널리스트는 “텐센트가 조직 개편에 나서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지만 게임 산업의 성장세가 많이 둔화된 만큼 조직개편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2018년 들어 텐센트의 주가는 32% 하락하며 2004년 상장 이래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여러 기관들은 텐센트의 예상 수익과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향후 12개월 예상 주가는 5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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