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하이에서 늦잠자는 아들 침대에 불을 지른 엽기적인 아빠가 화제다. 21일 신민만보(新民晚报)는 상하이시 칭푸구(青浦)의 검찰에 기소된 사건을 소개했다.
2018년 4월 26일 새벽 상하이 칭푸구에 거주하는 왕(王)씨는 외출하려고 할 때 옆집에서 불이 나는 것을 발견했다. 이미 연기가 창 밖으로 나오고 불길이 거세지고 있어 119에 화재신고를 했다. 구조대원이 출동한 뒤 다행히 부상자 없이 화재를 진압했다. 그러나 이번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뜻밖의 사실이 밝혀졌다
화재가 난 집에 마오(毛)씨 부자가 살고 있었다. 이 부자는 직업이 굴착기 기사였다. 화재가 난 당일 오전 7시경 새벽 6시에 작업 약속이 잡혀 있었지만 여전히 아들은 잠을 자고 있었다.
곤히 잠든 아들을 이리저리 흔들며 깨우던 아버지는 미동도 없는 아들을 보고 화가 나 때리기도 했지만 여전히 요지부동이었다. 순간 이성을 잃은 마오씨는 디젤유 한 통을 들고와 잠자는 아들 침대에 붓고 불을 냈다. 순식간에 번진 불에 아들은 급히 일어났고 부자는 허둥대며 커지는 불을 끄려 노력했지만 소용없었다. 벽, 옷장, 테이블, 컴퓨터 등 모두 전소되었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
이번 방화로 부친인 마오씨는 고의적인 방화로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공공안전을 위협했기 때문에 방화죄가 성립돼 기소 되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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