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중국 시장을 평정했던 삼성폰이 지금은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왕이망(网易网)은 바이자하오(百家号)에 실린 삼성의 중국 시장 현황과 고전하는 이유에 대해 전했다.
시장조사 기관 Strategy Analytics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은 올해 3분기 중국 시장 판매량이 60만 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세계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7230만 대로 여전히 전 세계 1위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출하량에 비하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직 관리자는 “삼성은 중국 시장에서 크게 실패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삼성은 중저가폰 방면에서 샤오미와 화웨이 등의 회사와 경쟁을 할 수 없으며, 중국 브랜드 업체는 가격 산정에서 보다 자유롭다”고 밝혔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중저가폰은 여전히 주요 수입원이며, 삼성이 글로벌 1위를 유지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판매량 역시 화웨이와 애플을 능가한다.
조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9%로 여전히 전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화웨이는 14%로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화웨이, 오포(OPPO), 비보(VIVO), 샤오미, 애플의 5개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80% 이상을 차지했고, 삼성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 가량에 그쳤다. 한때 중국 시장의 20%를 차지했던 점유율의 90% 가량이 깎인 셈이다. 삼성이 중국 시장에서 맥을 못 추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삼성의 갤럭시 노트7의 폭발 사건이 주요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갤럭시 노트 7이 출시된 지 한달도 지나지 않아 폭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한국과 미국에서는 곧바로 리콜 조치를 실시했지만, 중국 시장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중국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그때서야 리콜 조치에 들어갔다. 이는 수많은 중국 고객들이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다.
다음은 중국 스마트폰이 크게 부상하면서 삼성과의 격차를 좁혀간 데 있다. 특히 중저가폰에서 삼성은 중국 스마트폰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추세다. 반면 고가폰에서는 애플과 화웨이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올해 출시한 삼성 갤럭시 S9과 갤럭시 노트9 모두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또한 중국산 스마트폰 업체들이 삼성의 우세한 장점들을 바짝 추격 중이다.
하지만 삼성이 거대 중국 시장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앞으로 출시될 삼성 갤럭시 S10과 폴더블폰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제시할 경우 돌아선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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