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항(闵行)구에 거주하는 왕 씨는 몇 달 전 주말 우중루(吴中路)에 위치한 완상청(万象城) 쇼핑몰을 가기 위해 차를 몰았다가 들뜬 기분을 망치고 말았다. 우중루에 대형 쇼핑몰 세 곳이 밀집하면서 주말이면 교통 체증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외환 나들목에서 즈텅루(紫藤路) 입구까지 1km 거리를 가는데 10여 분이 소요되기도 한다.
신민만보(新民晚报)는 20일 우중루 상권의 교통 체증이 심각해지면서 이곳을 왕래하는 주민들은 왕 씨와 같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항교통경찰부는 “지난해부터 민항지구 따홍차오 상권에 유명한 우중루 ‘쇼핑 거리’가 생겨났다”면서 “완상청, 아라청(阿拉城), 아이친하이거우우공원(爱琴海购物公园) 등 대형 종합쇼핑몰 3곳이 오픈하면서 주민 편의가 높아진 동시에 교통 체증도 가중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민항구 공안국 분국 홍차오롱바이(虹桥龙柏) 파출소와 교통경찰지부는 공동으로 ‘우중루 상권 교통체증’ 문제에 대한 조사 연구에 착수했다. ‘시간(时)’과 ‘공간(空)’의 두 가지 측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홍징루(虹井路)와 홍신루(虹莘路) 도로를 따라 중앙에 격리대를 세워 차량이 진출입 하도록 했다. 다음은 우중루-홍신루 교차로 남쪽에 차선 하나를 추가하고, 교차로 신호등을 3개 단위에서 4개 단위로 조정했다. 인팅루(银亭路)-우중루에서 서쪽 방면으로의 ‘좌회전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공간적 측면에서는 ‘빠르게 나가고, 느리게 진입하는 쾌출만진(快出慢进)’ 원칙을 시행했다. 즉 교통흐름의 통계와 분석을 통해 교통체증이 심한 시간대의 주간도로 교통신호등의 ‘녹색신호 비중’을 조정해 차량의 신속한 통행을 유도했다. 또한 우중루에 진입하는 차량의 통행 속도를 통제하고, 일부 차량의 우회 진입으로 분산했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지난 6월 이후 우중루 상권 주변의 도로교통 ‘110’ 신고 접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줄었다. 이 중 교통사고 신고 접수는 6.9% 줄었고, 교통관리 신고 접수는 7.1% 줄었다. 도로질서와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되었다. 우중루-홍신루, 우중루-홍쉬(虹许)루의 두 구간에서는 최근 러시아워 시간에 동서 방향의 신호등 주기 내 차량 통행량이 평균 160대와 186대로 지난 6월 대비 17.9%와 24%가량 호전됐다.
교통경찰은 “교통체증 해소는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서 “우중루 상권의 교통체증을 해소해 시민들이 즐거운 쇼핑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처방전’을 연구,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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