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한국시각으로 16일 오후 10시 30분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알나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중국에 2:0 완승을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빠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전반 14분 손흥민이 얻어낸 패널티킥을 황의조가 성공시켰고, 후반 4분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을 김민재가 헤딩으로 연결시켰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승리’를 거둔 한국은 조별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경기 전부터 기대를 안았던 중국 언론들은 경기 후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다시금 한국 축구와의 ‘격차’를 확인했다는 것이 대부분 언론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17일 펑파이뉴스(澎湃新闻)는 유효슈팅, 슈팅수, 경기점유율 모두 중국이 한 수 아래였다며 중국은 옐로우 카드만 한국을 제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팀은 90년생이 17명으로 세대교체가 제대로 이뤄졌지만 중국팀은 평균 연령대도 높고 2년전과 팀구성이 큰 차이가 없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인 마르첼로 리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리를 위해서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펑파이는 한국팀에는 해외 리그서 활약하는 선수가 8명이나 있는 반면 중국은 단 한명도 없는 것도 실력차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나마 유일하게 유럽리그에서 활동중인 장위닝(张玉宁)은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결정적으로 한국에 패한 가장 큰 원인으로 ‘손흥민’을 꼽았다. 정확한 골 결정력, 빠른 스피드와 별개로 팀 전체를 아우르는 그의 ‘리더쉽’을 칭찬했다. “중국팀도 손흥민처럼 경기 전반을 리드하면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경기 결과가 조금 더 나아졌을 것”이라며 “이는 반드시 중국팀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도 중국 언론과 다르지 않았다. “실력 자체가 다른 레벨이다”, “예상했던 바다, 놀랍지도 않다”, “전술, 두뇌, 품행 모두 중국팀 완패”, “중국팀…할 말이 없다”, “성인과 유치원이 경기하는 꼴이었다”는 등 중국팀의 ‘각성’을 요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2119년 쯤에는 중국 축구가 일어날 것이다!”, “평가를 하고 싶은데 딱히 할 말이 없다”, “몸싸움 하는 경기 아니었나?” 등의 재미있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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