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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려한 유혹… 봄이 왔나 봄 '상하이 봄꽃 축제'

[2019-03-23, 06:39:24]

벌써 상하이 겨울의 끝자락을 알리는 상하이 꽃 축제 소식이 여기저기에서 들리고 있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난 지도 어느덧 일주일, 지금이야말로 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적기가 아닐까 싶다. 2월부터 시작한 매화나 3월에 절정을 이루는 벚꽃, 튤립, 유채꽃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상하이 꽃 축제를 알아보자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나무 ‘매화’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매화는 다른 나무보다 꽃이 일찍 피기 때문에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이라 부른다. 2월부터 피기 시작해 3월이면 절정에 이르므로 더 늦기 전에 매화를 감상해보자.

 

 

 

2019 상하이 스지공원 매화 파티(2019世纪公园赏梅游园会)
해마다 매화 축제를 개최해 봄을 알리던 세기공원이 올해도 어김없이 매화 축제를 개최한다. 4500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활짝 만개했다. 섣달(12월)의 별칭인 납월에 피는 매화라는 뜻을 가진 납매(蜡梅)는 진한 향기가 특징인데 세기공원에는 약 500그루의 납매나무를 보유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예년보다 겨울 기온이 높아 개화 시기가 앞당겨져 2월 말이 이미 매화 절정기였고 이번 주말이 지나면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 일시: ~3월 19일
• 장소: 浦东新区芳甸路666号(世纪公园)
• 입장료: 10元

 

 

주징매화축제(朱泾梅花节)
주징 매화원은 20만m2(약 6만 평)에 달하는 면적에 메이시샹링(梅溪香岭), 메이잉취징(梅影曲径), 메이궁탄메이(梅宫探梅) 등 3개의 작은 매화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높은 곳에서 매화를 감상할 수 있는 뷰포인트가 10군데가 있고, 구불구불 뻗은 길을 따라 천천히 거닐며 매화꽃을 감상해도 좋다. 매화 축제 기간에는 구전(古镇)까지 운행하는 전용 차량까지 운행하니 상하이 인근으로 매화 감상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추천한다.
• 일시: ~3월 31일
• 장소: 金山区朱泾镇待泾村秀泾6060号
• 입장료: 30元

 

봄바람에 흩날리는 게 매력 ‘벚꽃’
언제부터인가 봄만 되면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을 들으며 벚꽃 구경을 가야 제대로 된 봄을 만끽한 것 같다. 노랫말처럼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은 흡사 꽃비가 내리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상하이 벚꽃 구경 명소 구춘공원 벚꽃축제(2019 顾村公园樱花节)
본격적인 벚꽃 구경의 계절이 돌아왔다. 상하이에서 벚꽃구경 명소라 하면 단연 구춘공원이다. 상하이에서 가장 많고 다양한 벚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샤오예선린위안(郊野森林园), 얼통자녠화(儿童嘉年华), 선린윈동위안(森林运动园), 선린만부위안(森林漫步园), 3호문(三号门赏樱区) 등 5개 구역에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1200여 헥타르에 달하는 대형 면적에 총 1만 2000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심겨 있다. 면적, 품종, 수량 모든 면에서는 상하이 제일이라 할 수 있다.

• 일시: 3월 15일~4월 15일
• 장소: 顾村公园 (上海宝山区沪太路4788号)
• 입장료: 20元

 

 

상하이 대학 중 벚꽃이 가장 아름다운 곳, 동지벚꽃축제(同济大学樱花节)
상하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길’로 유명한 곳 중 하나가 바로 동지대학의 벚꽃길(樱花大道)이다. 매년 3월 중하순 경에 벚꽃이 만개할 즈음에 열리는 동지 벚꽃축제는 이미 상하이사람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높다. 중-일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일본에서 선물한 30그루의 벚꽃나무가 그 시초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가족•연인과 함께 벚꽃 길을 거닐며 캠퍼스 정취에 빠져보고 ‘벚꽃 인생샷’도 남겨보자

• 일시: 3월 중하순~말(2018년의 경우 3월 27일)
• 장소: 同济大学 (杨浦区四平路1239号)
• 입장료: 무료

 

 

벚꽃 천지, 상하이 천산식물원(上海辰山植物园)
천산식물원은 약 1800여 평에 달하는 벚꽃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이곳에 심어진 벚꽃 종류만 50여 가지가 넘는다. 약 500미터 길이의 ‘벚꽃 터널’을 거닐면 흩날리는 벚꽃 향기에 취할지도 모른다. 이곳은 식물원 내에 호수와 주변에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가는 곳마다 예쁜 사진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 준다. 3월부터 10월까지 개방 운영하고 있어 벚꽃 시즌이 아니더라도 제철 꽃들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다.

• 일시: 3월~10월 개방(8:00~17:30)
• 장소: 上海辰山植物园 (松江区辰花公路3888号(1号门))
• 입장료: 60元


이 외에 벚꽃축제가 열리는 장소는 다음과 같다
▶ 상하이식물원 上海植物园 徐汇区龙吴路1111号
▶ 공춘선린공원 共青森林公园杨浦区军工路2000号
▶ 스지공원 浦东世纪公园浦东新区锦绣路1001号
▶ 민항체육공원 闵行体育公园闵行区新镇路456号
▶ 루쉰공원 鲁迅公园虹口区四川北路2288号
▶ 하이완선린공원 海湾森林公园奉贤区海湾镇随塘河路1677号
▶ 다닝공원 大宁公园静安区广中西路288号
▶ 리안공원 黎安公园闵行区秀文路118号
▶ 중산공원 中山公园长宁区万航渡路1550号

 


형형색색의 아름다움, ‘튤립’
하늘하늘 흩날리는 것이 벚꽃의 매력이라면 다양한 색채가 한데 어우러져 드넓게 펼쳐진 튤립 꽃밭은 마치 네덜란드에 온 것처럼 이국적인 감상에 젖게 한다. 튤립의 꽃말은 사랑의 고백으로 3월 말~5월까지가 절정이다.

튤립의 천국 다닝링스공원 튤립축제(大宁灵石公园郁金香花展)
북문(北门), 웨량만(月亮湾), 남국풍광(南国风光), 로마광장(罗马广场), 다닝샤오청(大宁小城), 테마전시구 등 총 6구역에서 튤립을 감상할 수 있다.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남국풍광으로 약 10000m2에 달하는 면적에 51만여 송이의 튤립이 수 놓여 있다. 테마전시구역에서는 네덜란드의 상징인 풍차가 젖소 모형과 함께 여기저기 놓여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 일시: 3월 9일~4월 7일
• 장소: 匣北区广中西路288号
• 입장료: 20元

 


세상의 모든 튤립을 만날 수 있는 곳 상하이센화강 튤립축제(上海鲜花港郁金香花展)

중국에서 튤립 축제로서는 최대 규모인 상하이센화강은 튤립 품종도 가장 많고 네덜란드 정취를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국가 AAAA급 튤립 테마 관광지구다. 이곳에는 약 500여 품종의 튤립 320만 송이가 심어져 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튤립의 나라 네덜란드 못지않게 세상의 모든 종류의 튤립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축제의 가장 큰 즐거움은 튤립 감상 외에도 500여 품종의 나비를 감상할 수 있는 나비전, 80개국의 유학생들이 준비한 예술 공연, 실내 치파오 쇼 등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되어 있고 가족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과일 수확 체험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 일시: 3월 23일~4월 23일
• 장소: 浦东新区东海农场振东路南首
• 입장료: 100元




 

중국 10대 유채꽃밭, 상하이 펑셴 유채꽃 축제(上海奉贤菜花节)
상하이에서 유채꽃 하면 떠오르는 곳은 바로 이곳 펑셴이다.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유채꽃밭으로도 유명한 이곳에서 유채꽃 축제가 내달 15일까지 열린다. 상하이 근교에서 신선한 공기를 맡으며 드넓게 펼쳐진 유채꽃을 감상할 수 있어 미세먼지로 갑갑했던 마음마저 정화해 준다. 유채꽃 감상 외에도 전통 가무 공연, 농산물 수확 체험, 붕어 잡기 체험 등 건강하고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되어 있어 주말 가족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 일시: 3월 18일~4월 15일
• 장소: 奉贤区庄行镇南庄路4399号
• 입장료: 무료

 

 

만사형통의 상징, 4월의 꽃 ‘해당화’
빨갛고 탐스러운 해당화가 봄과 만사형통의 상징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해당화가 만개하는 계절은 4월, 다른 꽃과 달리 대형 꽃축제는 없지만 그래도 상하이 곳곳에서 해당화를 만날 수 있다. 가장 유명한 곳은 런민공원(人民公园)으로 매년 해당화 문화제를 열어 상하이 사람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약 1300그루의 해당화 나무가 심겨 있다. 다른 한 곳은 해당공원(海棠公园)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해당화를 위한 공원이다. 약 530여 그루의 다양한 품종의 해당화를 만날 수 있다. 두 공원 모두 상하이 도심에 위치하고 입장료도 무료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당일치기 나들이를 하러 가기에 적당하다.

 



꽃과 함께 꿈과 희망의 나라로…상하이 디즈니랜드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봄을 맞이해 3월~5월 3개월 동안 ‘꽃 축제’가 열린다. 벚꽃, 매화, 동백나무, 목련, 수국, 해당화, 유채꽃, 히아신스 등을 시기별로 선보일 예정으로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꽃잔치를 예고했다. 또한 높이 4M의 ‘꽃 미키마우스’와 초대형 나비 조형물 등을 설치해 이 계절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포토존’까지 마련해 두었다. 이번 주말 자녀들과 함께 디즈니랜드에서 봄의 정취를 흠뻑 느껴보는 건 어떨까?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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