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소비력 순위로 '여성-아이-노인-개-남자'라고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여성들의 소비력은 이미 널리 알려져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스포츠산업에서 여성들을 위한 상품이나 프로그램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난 13일 타이메이티(钛媒体)가 전했다.
궈타이쥔안(国泰君安)연구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25~40세의 유행을 따르는 여성인구가 2억 9000만명에 달하고 약 75%의 가정들에서 여성이 소비주도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올해는 여성시장 규모가 4억 5000만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많은 업종들이 여성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유독 여성에게 '소홀'한 분야가 바로 스포츠산업이다. 스포츠용품 가운데서 신발이나 의류 등 용품 외에 여성을 겨냥한 스포츠용품들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스포츠 분야에서 여성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이지 못한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풀이되고 있다.
첫번째는 중국전통문화의 영향 탓이다.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현모양처', '단정한 이미지' 등 정형화된 여성들의 이미지탓에 여성과 스포츠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관념이 팽배한 탓이다. 둘째는 여성들의 스포츠경기에 비해 남성들의 스포츠경기가 훨씬 많고 수준이 높다는 것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플랫폼이 사용자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플랫폼을 결정짓는 것때문이다. 일부 스포츠업계 관계자들은 여성 고객의 중요성을 인식해 그녀들이 좋아하는 내용을 플랫폼에 증가하려고 했으나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상남자들의 집결지'로 불리는 '후푸 스포츠플랫폼(虎扑体育平台)'은 여성 사용자들을 모으기 위해 연예오락 코너를 설치했으나 별다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한채 실패로 막을 내렸다. 이처럼 '대세에 따라서', '어쩔수 없이' 남성사용자들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들이 다수이다.
스포츠산업이 여성고객들을 '홀대'하는 것이 여성들이 스포츠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으로 착각하면 오산이다. 갈수록 많은 여성들이 각종 스포츠프로그램을 즐겨찾고 스포츠에 대한 열정 또한 남성에 못지 않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기간 러시아를 찾은 중국 축구팬이 1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여성이 57%였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경기 관람자 가운데서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용품 구매력 또한 늘고 있다. 작년 '솽스이(11월 11일 쇼핑축제)''에서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스포츠용품을 구입한 여성이 그 전해에 비해 10% 증가했으며 전체 구매자의 43%를 점했다.
여성들은 스포츠 관련 소비 및 스포츠 경기에 대한 관심도 등에서 남성에 비해 밀리지 않을뿐더러 중국 스포츠산업 발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량이다. 이에 '타이메이티'는 "스포츠산업은 여성시장 개발을 소홀히해서는 안된다"며 "그녀들이 원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에 알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그녀들을 사로잡는 것이 스포츠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윤가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