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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명품 3분의 1 중국인이 ‘싹쓸이’…지난해 국내 매출 20% 급증

[2019-03-20, 09:39:22]
수입 관세가 하향 조정됨에 따라 갈수록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명품을 사들이는 통로로 국내 시장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국제 유명 컨설팅업체 배인앤드컴퍼니가 19일 발표한 2018년도 ‘중국 사치품 시장 연구’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명품 시장의 매출액이 전년도보다 20%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도에 이은 2년 연속 20% 고성장이다.

지난해 중국 명품 시장 총 매출액은 1700억 위안(28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소비자들이 국내에서 사들이는 명품 비율은 지난 2015년도 23%에서 지난해 27%까지 상승했다. 이어 오는 2025년에는 이 비중이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갈수록 많은 중국인들이 현지 시장을 선택하는 데는 수입 관세 인하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당국의 그레이마켓(灰色市场, 공정가격보다 비싼 값으로 매매하는 시장) 규제 강화, 명품 가격 조정 등도 현지 구매를 촉구하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 같은 중국 명품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중국 소비자들의 해외 소비를 감소시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배인앤드컴퍼니는 지적했다. 현재 중국 소비자의 명품 소비는 세계 시장의 33%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p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온라인 매출액은 27%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배인앤드컴퍼니 상하이 파트너 브루노 렌느(Bruno Lannes)는 “지난해 온라인 매출액 성장률은 전체 시장 발전과 오프라인 발전 속도보다 빨랐다”며 “특히 화장품 등의 온라인 침투율은 20~30% 수준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명품 시장은 밀레니엄 세대(千禧一代, 1984~1995년 출생자), 소비 환류, 디지털 발전, 중산계층의 급속 성장이라는 4대 성장 엔진을 기반으로 전체 명품 시장 발전의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명품 시장 성장률은 대략 10~1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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