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웨덴 방송에서 중국인을 비하해 큰 논란을 빚은 진행자가 결국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2일 인민일보(人民日报)에 따르면, 스웨덴 국영방송 SVT의 시사 풍자 프로그램 진행자 론달이 최근 스스로 “정치에 대해 정확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MC직을 하차했다.
앞서 지난해 9월 21일 방송에서 그는 “중국인들은 개를 잡아먹고 길거리에서 용변을 본다”고 조롱해 거센 논란을 일으켰다. 또 당시 방송에 사용된 중국 국기에 티베트와 타이완 지역이 빠져있어 양국간 외교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중국 외교부와 스웨덴 주재 중국 대사관은 비하 발언과 국기 오용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며 스웨덴 정부의 사과를 요청했으나 공식 사과는 해당 프로그램 책임자 선에서 끝이 났다.
이후 스웨덴 주재 중국 대사관은 프로그램 책임자의 사과에 진정성이 결여되어 있다며 타이완과 티베트 지역이 빠진 국기에 대한 언급도 없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론달의 하차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당연한 처사라는 입장을 부족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겨우 진행자 하차에서 끝날 일이 아니고 방송사가 나서서 사과해야 한다”, “대본, 영상 모두 방송국에서 준비한 것일 텐데 진행자에게 모든 죄를 덮어씌우는 꼴”, “프로그램 관련 작가, 감독 등 모두 면직시켜야 옳다”며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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