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버거킹, 젓가락으로 햄버거를? 동양문화 비하 논란

[2019-04-09, 11:04:26]

 

 

미국 패스트푸드 브랜드 버거킹이 젓가락으로 햄버거를 먹는 모습을 희화하는 광고를 공개해 동양 문화 전체를 비하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9일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최근 뉴질랜드에서 출시된 신제품 ‘베트남 치킨 스파이시 버거’ 광고가 동양인들의 젓가락 문화를 비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광고에는 커다란 젓가락으로 햄버거를 먹는 서양인들의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담겼다. 이들은 커다란 젓가락 한 쌍을 양 손에 하나씩 들고 위태롭게 햄버거를 집었다. 이 장면은 마치 ‘젓가락으로 햄버거 먹기’라는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미션을 풀어내는 것처럼 보여진다. 이는 앞서 아시아계 여성이 젓가락으로 피자를 먹으려다 잘 되지 않자 손으로 집어먹는 광고를 내보내 논란이 된 돌체앤가바나 광고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버거킹 광고를 본 아시아인들은 불편한 기색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아시아 누리꾼들은 “뉴질랜드에 아시아인들이 얼마나 많은데 도대체 이 광고는 누가 생각해낸 것이냐”, “얼마 전 돌체앤가바나 논란으로 글로벌 브랜드들이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런 일이 터지다니 믿을 수가 없다”, “2019년도에도 공공연하게 이런 광고가 나오다니”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일자 버거킹은 즉시 해당 광고를 삭제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버거킹은 “(아시아) 지역 사회의 기분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입장을 밝힌다”면서도 “이 광고는 버거킹이 추구하는 다원화 및 관용 브랜드 가치관을 대변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몇천 년 전부터 내려오는 동양의 젓가락 문화를 공개적으로 열등하고 미개한 원시적 도구로 묘사하는 것은 서양 일부 대기업들의 우월주의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1년새 이 같은 일이 벌써 두 번째 반복된 것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버거킹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이탈리아 명품 패션 브랜드 돌체앤가바나는 젓가락 문화 비하 광고로 중국 누리꾼들에게 보이콧을 당해 당초 예정된 상하이 패션쇼가 취소됐다. 당시 돌체앤가바나 창립자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가 직접 중국어로 사과하는 영상을 촬영해 사태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민희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중국판 다이소’ 미니소, 국내 고객..
  2. CATL, 배터리 교환소 1만 개 짓..
  3. 제35회 ‘상하이여행절’ 14일 개막..
  4. BYD, 상반기 순이익 2조 5600..
  5. 中 MZ세대 ‘반려돌’ 키운다… 씻기..
  6. 상반기 판매량 中 1위 달성한 화웨이..
  7. 양장석 KC이너벨라 회장, ‘제9회..
  8. 타오바오, 위챗페이 결제 '전면 허용..
  9. [Delta 건강칼럼] 환절기 주의해..
  10. 중국 대학에서는 ‘수업 종’이 울려요

경제

  1. ‘중국판 다이소’ 미니소, 국내 고객..
  2. CATL, 배터리 교환소 1만 개 짓..
  3. BYD, 상반기 순이익 2조 5600..
  4. 상반기 판매량 中 1위 달성한 화웨이..
  5. 타오바오, 위챗페이 결제 '전면 허용..
  6. 中 제조업 분야 외국자본 진입 제한조..
  7. 샤오펑 자동차가 만든 ‘비행 자동차’..
  8. 中 대형 조선사 2곳 인수합병…세계..
  9. 벤츠, “여전히 큰 시장” 중국에 2..
  10. 노무라 “中 하반기 경제 성장률 4...

사회

  1. 中 MZ세대 ‘반려돌’ 키운다… 씻기..
  2. 양장석 KC이너벨라 회장, ‘제9회..
  3. 상하이, 역대급 폭염에 ‘전기세 폭탄..
  4. 中 10명 중 2명 '60세 이상'…..
  5. [인터뷰] ‘상하이클래스’ 유튜버로..
  6. 올해 상반기 상하이 입국 관광객 전년..
  7. 상하이·화동 15개 한글학교 교사 1..
  8. 중추절 항공권 가격, 비수기 수준으로..
  9. 상하이 도심에 ‘산’ 생긴다, 9월..

문화

  1. 제35회 ‘상하이여행절’ 14일 개막..
  2. [책읽는 상하이 249] 꿀벌의 예언..
  3. [책읽는 상하이 251]가녀장의 시대
  4. [책읽는 상하이 250] 로어 올림푸..
  5. 韩中 문화합작 프로젝트, 한·중 동시..
  6. ‘아름다운 한글, 예술이 되다’ 상..
  7. 中 축구협회 “손준호, 영구제명 징계..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편리하고 불..
  2. [무역협회] 글로벌 금융 안정을 위해..
  3. [Delta 건강칼럼] 환절기 주의해..
  4. [허스토리 in 상하이] "간극 속..
  5. [무역협회] RCEP 활용, 아시아..
  6. [금융칼럼] 한 가족 다른 지붕, 오..
  7. [교육 칼럼] 목적 있는 배움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