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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야근으로 직원 잡는 '996' 회사 '100여개'

[2019-04-17, 15:34:29]

최근 '996.icu'로 인터넷이 뜨거운 가운데 중국의 100여개 회사들이 사실상 '996'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17일 중국경제주간(中国经济周刊)이 보도했다.


이른바 '996.icu'는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일주일에 6일동안 근무 후 중환자실(ICU)에 실려가는 것을 뜻한다. '996'근무제도에 항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도메인에 명칭이 거론된 회사만 100여개에 이른다. 


화웨이(华为), 알리바바(阿里), 마이진푸(蚂蚁金服), 징동(京东), 바이두(百度), 텅쉰(腾讯), 샤오미(小米), 58상청(58同城), 쑤닝(苏宁), 투안왕(途家网), 유잔(有赞), 즈제탸오둥(字节跳动), 핀둬둬(拼多多), 왕이(网易), 벤리펑(便利蜂)……등 알만한 IT회사와 하이테크회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누리꾼들은 프로그래머 등 IT업계는 잦은 야근으로 인해 실제 '996' 근무를 해오고 있으며 심지어 이보다 더욱 잔혹한 '9106&007'도 있다고 폭로했다. '9106&007'은 일주일에 6일은 아침 9시에 출근해 저녁 10시에 퇴근, 일주일 내내 24시간 대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문제는 대부분 기업들이 '자발적 야근' 분위기를 조성해 야근수당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은 채바퀴 돌 듯이 하루종일 일을 하고 집에 들어서면 몸은 지칠대로 지치고 정신은 피폐해져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996.ICU”는 개설 직후 댓글이 단숨에 1만여건 달리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대부분 국내 브라우저에서 폐쇄 조치됐다. 자신들의 '불편한 진실'이 알려지고 공론화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탓으로 풀이된다.


얼마전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발표한 '야근 빅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야근이 가장 갖은 TOP5업종은 IT, 금융시장, 문화미디어, 부동산, 교육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베이징이 야근시간이 가장 긴 도시에 이름이 올랐는데, 전설 속의 허우창촌(后厂村, 중관촌소프트웨어원구, 200여개 IT기업이 집중돼 있다)은 야근현상이 가장 보편화되고 심각한 지역이었다. 베이징에서 평일 퇴근시간이 가장 늦은 기업 TOP에는 징동(京东), 텅쉰(腾讯), 58통청(58同城), 치후(奇虎)360, 디디(滴滴)였으며 저녁 10시가 지나서 퇴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과 관련해 중국에서 다음과 같은 우스개가 유행할 정도이다.
한 IT기업에서 '워커홀릭'으로 두번째 가라면 서러워 할 일본인 관리자를 모집했는데 출근 첫날 그는 동료들에게 자신은 일본에서도 유명한 일벌레였다면서 자신의 템포에 맞춰줄 것을 요구했다. 그런데 1개월만에 사직서를 내게 된 이 관리인은 떠나면서 "이렇게 야근하는 것은 비인간적이에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중국은 하루 8시간 근무, 주 44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야근은 하루 1시간 미만으로 규정하고 특수 상황의 경우 3시간 미만, 월 36시간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게다가 야근이 무보수로 이뤄지고 있어 명백한 노동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잇따른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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