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Louis Vuitton)이 중국 브랜드를 디자인 도용으로 고소했다고 8일 신경보(新京报)가 보도했다. 루이비통측은 지난 주 중국 신발회사인 바이리국제(百丽国际)를 비롯해 자회사인 Best Able Footwear까지 두 회사를 2018년 SS시즌에 출시한 Louis Vuitton Archlight 운동화의 디자인을 도용한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루이비통이 3년만에 처음으로 디자인 도용으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루이비통 측은 해당 디자인은 2018년 2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고 해당 운동화에 대한 전세계 상표권은 자사에 귀속되어 있다고 강조했고 중국업체는 2018년 7월 24일부터 유사 디자인 운동화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피소한 중국회사는 모두 홍콩에 법인이 등록된 기업으로 루이비통 측은 홍콩 지식재산권법원에 해당 기업의 저작권 침해 행위를 알리고 모든 관련 제품의 판매 중지를 요청한 상태다. 또한 일정한 배상금을 지급할 것을 요청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바이리국제는 Belle, Teemix, staccato 등 12개의 자사 브랜드와 Nike, Adidas, Puma, Convers 등 유명 브랜드의 공식 수입업체로 중국 내에서 인지도와 규모 면에서 업계 상위권에 속하는 기업이다.
한편 중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모델이자 디자이너인 뤼옌(吕燕) 역시 얼마 전 중국 선전잉어패션기업(深圳影儿时尚集团)을 상대로 자신의 디자인을 도용하지 말라는 ‘경고장’을 개인 SNS 계정을 통해 발표했다. 그러나 해당 기업은 “의류 디자인은 유행 트렌드에 따랐을 뿐”이라며 “뤼옌의 주장은 법적 증거가 되지 않는다”고 답해 중국 패션업계에서의 디자인권은 여전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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