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영국 맨체스터의 멘체스터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2019 세계 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 대회의 한 시상식에서 중국 국가대표 선수가 목 놓아 울어 화제가 되었다.
왕이(网易)를 비롯해 다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 선수는 73kg급 이상 중국 국가대표 정수인(郑姝音,여) 선수로 이번 대회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었다. 그런 그녀가 시상대에서 목 놓아 운 것은 바로 심판의 판정에 대한 불복 때문이었다.
결승 상대는 올림픽 랭킹 1위 비앙카 웍던(WALKDEN Bianca)으로 1회전을 제외하고는 2,3회전 모두 정수인이 압도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2회전 머리 공격까지 연이어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정수인의 금메달을 거의 확실시했다. 그러던 중 11대 20으로 이기고 있던 정수인은 소극적인 행위로 인한 감점 누적으로 반칙패(감점 10개)를 당하고 비앙카는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다.
심판의 판정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그녀는 시상대에 올라 흐느꼈고 영국 국가가 울려퍼지자 거의 실신하듯 쓰러져 통곡했다.
20일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태권도 국가대표팀은 이번 사태에 대해 세계 태권도 연맹에 재심을 요청하고 해당 심판의 사과를 요구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정수인 선수의 대회가 끝난 17일 모로코 출신의 이 심판은 서둘러 귀국했다. 신화사 측이 개인 SNS 등을 통해 심판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어떠한 답변도 얻을 수 없었다.
중국 국가대표팀은 재심 요구와 함께 해당 심판의 영구 제명까지 요청한 상태다.
관젠민(管建民) 중국 국가대표팀 코치 겸 중국 태권도협회 의장은 “그의 행동은 매우 악의적이고 태권도 스포츠에 대한 불공정한 심판이었다”며 “세계 태권도 협회의 공정한 답변을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당시 비앙카의 판정승이 결정되었을 당시 홈팀임에도 불구하고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져 판정이 석연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울지 마라. 우리에게 당신은 1등이다","힘내라", "심판을 두들겨 패버리자", "나같으면 시상식도 안가 버린다" 등의 위로와 울분이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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