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에서 제왕절개로 분만한 산모 비율이 36.7%로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계면신문(界面新闻)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가 발표한 ‘중국 산부∙유아건강사업발전보고서(2019)’를 인용해 중국 산모들의 제왕절개 분만 비율이 지난 2010년 46%에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전세계에서 제왕절개 분만 비율이 높은 국가로 도미니카공화국, 브라질에 이어 3위로 지정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중국 제왕절개 분만 비율은 2012년 45.3%, 2016년 41.1%, 그리고 지난해 36.7%까지 떨어지면서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20년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는 나라로 꼽혔다. 한편, 한국의 경우 산모들의 제왕절개 분만 비율은 지난 2015년 39%, 지난해 42%로 높아졌다.
보고서는 또한 지난해 산모 사망률은 10만 명 중 18.3명으로 지난 1990년(88.8명)보다 79.4%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신생아 사망률은 3.9‰, 영아 사망률은 6.1‰, 5세 이하 아동 사망률은 8.4‰로 1991년보다 각각 88.2%, 87.8%, 86.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위생건강위 친겅(秦耕) 산부유아부 부장은 “제왕절개 분만은 산부인과의 적합한 임상 기술로 그 자체로는 크게 비난할 것이 못 된다”면서도 “일부 지역 또는 의료 기관의 비합리적인 제왕절개 분만 비율 상승은 의학적으로 숙달되지 못한 것으로 엄격하게 의학 규정을 준수하고 반드시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진행하도록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