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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상하이 37]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

[2019-06-03, 20:48:38] 상하이저널
뤼트허르 브레흐/김영사(2017)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현실에서 만드는 법 

네덜란드의 젊은 학자가 쓴 이 책은 현재 인류가 옛날에 꿈꾸던 유토피아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부와 기술 발전이 가능하게 만들어준 세상 말이다. 그리고 1970년대 캐나다에서 연구된 현금 무상지원에 관해서도 알려준다. 말하자면 보편적 기본소득 개념이다. 최근 핀란드, 스위스에서 다시 시도되고 실시 여부를 국민투표로 결정하기도 했다. 결론은 아직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지는 못했다.  

재미있는 건 주당 노동 시간 문제에서 우리나라의 예가 나온다. 안타깝게도 부정적인 사례로서 말이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는 일 중독으로 소문이 자자한가 보다. 2018년 2월에 주당 52시간 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여전히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꿈같은 주당 15시간 노동만으로 가능한 시대가 왔다고 한다. 

각 장의 제목은 마치 경제서 같지만 어려운 책은 아니다.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하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는 책이라고 느꼈다. 

인간이 막연히 꿈꾸던 이상향들.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 남성만을 위한 유토피아, 가진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선진국만이 실현할 수 있는 유토피아. 그 동안 인간이 만들어 낸 유토피아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인류는 기술 발전이 가져온 변화(로봇, 인공지능)에 직면해 있고 새로운 변화를 선택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여성 참정권, 노예제 폐지 같은 변화를 몰고 온 사람들이 몰이해와 압박을 이겨내고 인류의 보편적 상식으로 만들어냈듯이, 그런 역사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또 새로운 유토피아를 꿈꾸어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김유경

외국에 살다 보니 필요한 책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책벼룩시장방이 위챗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9월부터 한 주도 빼놓지 않고 화요일마다 책 소개 릴레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로, 문화의 소비자로만 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상해 교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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